위 문항 중 2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페달을 바꿔야 한다. 내 발 크기에 맞으면서 그립감도 좋은 모델로 변경해야 한다. 만약 페달이 문제였다면 페달 변경만으로 모든 증상은 해결된다.
1. 안장이 너무 높은 경우 종아리근육의 긴장감을 높인다
안장이 너무 높은 경우 종아리근육의 긴장감을 높이게 되는데 이때 생기는 경련은 아킬레스건의 통증 또는 불편함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해당 증상을 동반한 경우라면 안장 높이를 조정해야 하는데 혼자해야 한다면 본지 2020년 11월호 ‘내 다리 길이에 꼭 맞는 안장 높이 설정 방법’을 참고하면 된다.
2. 페달이 작아서 발생하는 종아리 경련(비복근) 평페달 사용자
자전거에서 페달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필자가 여러 번 강조하고 있는데, 자전거에서 유일하게 사람 몸이 닿는 부분이 있다. 핸들바, 안장, 페달 이 3가지 부품은 역할은 다르지만 결국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야 부상 없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 페달이 발에 비해 작을 경우 발을 지지하기 위한 힘을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게 된다. 특히 운동화 밑창이 유연한 재질일수록 더 많은 힘을 소모하게 된다.
본지 2020년 10월호 ‘발바닥 통증 해결’ 편을 보면 해당 내용을 자세히 알 수 있다.
3. 클릿의 위치를 변경해 보자 – 클릿 사용자
클릿의 위치 때문에 발생하는 종아리 근육 경련은 라이딩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일정 시간이 흐른 후부터 발생하여 라이딩 종료까지 지속된다. 그래서 조절하는 시기가 중요한데 라이딩 중 종아리근육 경련이 발생하여 2분 이상 지속될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클릿을 뒤꿈치 쪽으로 2㎜씩 옮겨본다. 클릿의 좌우 위치와 각도는 수정하면 안 되니 주의를 기울여 앞뒤 위치만 조절해야 한다. 클릿 조절 후 라이딩을 하며 근육 경련의 유무를 체크한다. 이때 종아리 근육 경련이 시작되기 전 나타나는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거기서 멈추지 말고 확실하게 경련이 온다면 다시 클릿을 뒤꿈치 방향으로 2㎜ 옮긴 후 라이딩 하고를 반복해야 한다. 만약 클릿의 위치 때문에 발생한 경련이라면 이 방법으로 경련이 사라지는 마법 같은 경험이 가능하다.
4. 클릿 위치를 더 이상 뒤꿈치로 이동할 수 없는 경우
이럴 때는 보통 2가지 이유가 있다.
(1) 슈즈 사이즈가 큰 경우
슈즈에는 클릿을 장착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범위가 일정 간격으로만 이동하게 된다. 간혹 슈즈를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이 운동화처럼 넉넉한 착화감을 기준으로 골랐다가 실패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슈즈를 바꿔서 해결해야 한다. 슈즈를 구입할 때는 전문매장에서 정확한 사이즈 측정 후 전문가가 권해주는 모델을 구입하길 바란다.
(2) 안장 높이, 위치가 올바르지 않을 경우
클릿을 뒤꿈치 쪽으로 옮기다 보니 발바닥으로 밟는 느낌이 들 정도가 되었는데도 종아리근육 경련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는 페달링을 할 때 마치 뒤뚱거리는 것처럼 골반이 안정적이지 않을 정도로 안장이 너무 높을 가능성이 많다. 앞에서 설명했듯 모든 피팅을 시작하기 전 안장 높이와 위치는 잘 맞는 상태여야 한다. 안장 높이와 위치를 내 몸에 맞게 조절해 보자.
지금까지 간단하게 해결 가능한 셀프 피팅 방법을 소개했다.
모든 피팅은 더 디테일하게 맞추려면 라이더의 신체 정보를 반영해야 한다. 가장 기초가 되는 안장 높이만 하더라도 다리 길이의 좌우 차이를 알아야 정확히 피팅이 가능한 것처럼 오늘 주제인 종아리근육 경련도 다리 길이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위 방법을 사용했는데도 해결이 안 된다면 꼭 전문 피팅 테크니션의 도움을 받길 권한다.
❖필자 유튜브 채널 : 피팅하는 우엉
블로그 : https://blog.naver.com/ozell
글·사진 강호현(피터 테크니션)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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