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반은 여름? 그 중에 반은 장마?
그렇지만 자전거는 충분한 주의만 이뤄진다면, 어지간한 우천시에도 탈 수 있고 그에 따른 대비책과 장비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편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자전거에 죽고 못사는 사람이라면, 우천시를 대비한 장비를 철저히 챙기거나 심지어 우중라이딩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모든이들이 우중라이딩을 즐기기를 권장하는 바는 아니지만, 우천일수가 대폭 늘어난 만큼, 비는 이제 자전거인으로서 마냥 피하기보다는 맞서야 할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이번호에서는 우중라이딩시 어떤 장비를 준비해야하는지 알아보자.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챙겨야 할 최소한의 장비는 바로 자전거용 레인자켓과 발수기능이 있는 바람막이다. 이미 비가 내리는 날씨라면 확실하게 레인자켓을 착용하고 나가는 것이 좋고,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느낌이라면 저지 뒷주머니에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바람막이를 챙겨 나가는 것이 좋다. 두가지의 역할은 일단 피부와 직접 맞닿는 저지가 빗물에 젖는 것을 막아주기에 저체온증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자전거 헬멧 역시 커버로 비를 막아주면 좋다. 사실 실제로는 활용빈도가 가장 떨어지는 것이 이 헬멧커버인데, 자전거를 타다보면 헬멧 안은 땀으로 가득 젖어버리기 때문에 굳이 비를 막아줄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역시 반은 맞는 말이다. 어지간히 많이 오는 비가 아니라면 헬멧속에 차오르는 땀이 더 많을 수 있고, 거기에 헬멧커버로 인해 통풍이 되지 않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헬멧속은 땀으로 범벅이 될테니 말이다. 특히나 탈모인이라면 더욱 꺼려지는 상황일 것이다. 그러므로 헬멧커버는 상당한 폭우가 오거나,체질적으로 땀이 적은 체질이 아닌 이상 자주 착용할 일은 없는 편이다.
전자기기를 보호하자 방수팩
전동 구동계와 사이클링 컴퓨터는 기기특성상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방수가 적용되어 있기에 사실상 방수팩과 같은 조치는 필요없지만, 너무 지나친 폭우가 걱정되는 경우라면(그런 상황에서도 라이딩을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크린랩으로 간단히 해결하자. 기자가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다.
발수코팅, 고글에도 효과있다
하지만 눈에 사용하는 제품이니만큼 기자처럼 무작정 아무제품이나 바르지말고 안전한 성분으로 되어있는 스프레이가 있다면 그런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자. 그러나 기자는 5년간 아직 눈에 무탈하게 살고있긴 하다.
우중라이딩은 확실히 사이클링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면모도 있지만, 당연히 안전에 대한 문제를 먼저 해소하고 즐기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오늘 소개된 아이템들과 함께 우중라이딩도 즐겁게 즐겨보자.
우중라이딩 안전 팁
■ 앞뒤 라이트를 켜고 원색의 헬멧과 유니폼을 입는다
- 비가 내리면 자동차나 자전거 모두 시야가 나빠진다.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잘 보이는 복장을 하고 앞뒤 라이트를 항상 켜고 다닌다.
■ 타이어 공기압을 낮춘다
- 빗길에서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10% 정도 낮춰준다
■ 물 고인 웅덩이를 피한다
- 웅덩이의 깊이나 바닥상태를 알 수 없을 때는 무조건 피해간다.
■ 철판 위를 피한다
- 물에 젖은 철판은 한층 미끄럽다. 미리 피해가거나, 부득이 지날 때는 브레이크를 잡지 말고 직진으로 부드럽게 통과한다.
■ 차선 도색부위를 피한다
- 차선 도색부위도 물에 젖으면 미끄러워진다.
■ 장시간 다운힐에 주의
- 브레이크가 물에 젖으면 이물질이 들어가 브레이크 패드가 급격히 소모된다. 장시간 다운힐이 이어진다면 브레이크 패드 상태를 확인한다.
글 최웅섭팀장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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