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말 브론슨은 완전히 새로운 자전거가 되었다고 해도 다름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외관이 세련되게 바뀐 것은 물론이고 앞삼각의 지오메트리와 VPP 링크의 변화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자전거가 되었다. 이름이 같다고 비슷한 자전거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인터넷에서 브론슨 1세대의 사진을 찾아보라. 같은 점이라고는 탑튜브에 리어샥이 부착된 것뿐이다.
낮은 포지션과 긴 휠베이스의 안정감
2세대 브론슨은 탑튜브의 높이가 낮아짐과 동시에 길어져 낮은 포지션이 가능해졌고 휠베이스는 길어졌다. 가변 시트포스트를 적용하는 추세인 올마운틴 바이크이기에 낮은 탑튜브는 시트튜브를 짧게 만들 수 있고 이로 인해 가변 시트포스트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시트튜브가 너무 길면 가변 시트포스트를 다 뽑지 못하고 최저점도 충분히 무게중심을 낮출 만큼 내려가지 않아 가변 시트포스트의 의미가 퇴색된다.
길어진 탑튜브는 휠베이스를 늘려줘 고속 안정성이 좋아졌고 탑튜브가 길어짐에 따라 짧은 스템을 사용해 핸들링이 민첩해졌다. 체인스테이는 이전보다 짧아졌는데 이로 인해 뒷바퀴가 더 빠르게 따라와준다. 이는 작은 요철이 연속되는 코스에서 훨씬 더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브론슨을 타고 계단을 내려갈 때 라이더의 기술은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자전거가 모든 것을 해결해줬다.
새로워진 VPP 시스템
VPP 서스펜션 시스템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우선 로워 링크의 위치가 BB셸 뒤쪽에서 BB셸 앞쪽 상단으로 옮겨졌다. 이를 통해서 BB셸 하단에 위치할 경우 BB 부분과의 간섭으로 체인스테이가 길어질 수밖에 없던 문제를 해결해 체인스테이를 짧게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장애물과 충돌 시 부품이 파손될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어퍼 링크의 위치도 새롭게 바뀌었다. 기존에 시트튜브에 장착되어 있던 링크가 탑튜브와 시트튜브의 접합점에 고정되었는데 위치를 옮김과 동시에 링크와 피봇 액슬의 크기가 더 커졌다. 그 결과 강성이 올라감은 물론이고 더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요철에 민첩하게 반응한다.
다소 무거운 무게는 아쉬워
브론슨 2.0 C의 프레임 무게는 3.16㎏으로 다른 카본 올 마운틴 바이크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상위 모델인 CC 버전의 경우 2.47㎏으로 더 가볍다. 하지만 둘의 강성은 같기 때문에 무게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면 경제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카본바이크와 동일한 강성을 누릴 수 있다.
브론슨 2.0 C는 거의 모든 산악지형을 돌파할 수 있는 올라운드 산악자전거다. 앞뒤 150㎜의 적절한 트래블은 안정적으로 충격을 흡수하고 낮아진 포지션과 긴 휠베이스로 안정감을 더했다. 산타크루즈는 브론슨을 올라운드이면서 다운힐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자전거로 만들어냈다. 만약 더 가벼운 자전거를 원한다면 CC 모델을, 경제적인 면을 중시한다면 알루미늄을 선택하면 된다.
㈜오디바이크 02-2045-7100 www.odbike.co.kr
1 락샥 리버브 스텔스 가변 시트포스트의 적용으로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2 리어허브는 148㎜ 부스트 규격이 사용되었다.
3 스램의 11단 뒷 디레일러 GX가 달렸다. 10-42T
4 체인링의 다단화가 가능하도록 앞 디레일러를 부착할 수 있는 디레일러 마운트
5 리어샥은 폭스 플롯 퍼포먼스 EVOL이 적용되어 부드러운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6 핸들 왼쪽엔 가변 시트포스트 리모컨이 있다.
7 브레이크는 시마노의 SLX가, 시프터는 스램의 GX가 사용되었다.
Test Rider Review
Rider 정형래(전 다운힐 국가대표, 싱크웨이 대표) “브론슨 한 대만으로 충분하다”
산타크루즈 브론슨2는 한마디로 어디에나 갈 수 있는 올마운틴 바이크라고 할 수 있다. 싱글트랙에서 장시간 빠른 속도로 타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짧은 시간 MTB 파크에서 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빠른 반응성과 훌륭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파크에 있는 작은 요철들을 지날 때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VPP 서스펜션 시스템이 민첩하게 충격을 흡수해줘 오히려 라이딩 재미가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하지만 만약 고속으로 달린다면 이런 서스센션 시스템은 라이딩을 더 재미있게 해줬을 것이다.
27.5인치 부스트 규격에 150㎜ 트래블 구성으로 인해 가벼운 느낌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과감한 라이딩이 가능했다. 높은 프레임 강성은 토크를 강하게 주는 주행 중에도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차체의 떨림이 없었다. 만약 장르별로 여러 대의 자전거를 구매할 계획이 없다면 브론슨 한 대만으로도 충분히 여러 장르를 커버할 만하다.
테스트라이더 정형래(전 다운힐 국가대표, 싱크웨이 대표)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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