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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ROAD ZOOM UP] 윌리어의 시작점, 윌리어 몬테그라파 105

바이크조선 | 2016.10.0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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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그라파. 명품 필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이탈리아의 성지다. 자유를 부르짖는 윌리어에 있어 몬테그라파는 단순한 자전거 그 이상의 의미가 부여되었나보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 위치한 몬테그라파 산. 해발 1775m의 몬테그라파 산은 과거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공간이자, 다양한 업힐 코스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3대 레이스인 지로 디 이탈리아의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윌리어 트리에스티나가 지난 1906년 윌리어를 창립할 당시, 첫 공장의 문을 연 곳도 바로 이곳이다. 이탈리아의 역사, 이름난 라이딩 코스, 윌리어의 시작. 몬테그라파는 비바 이탈리아의 시작점이자, 윌리어와의 첫 라이딩을 의미한다. 이 상징적인 이름을 붙인 모델은 당연히 윌리어만의 컬러를 진하게 묻히고 있다.

다재다능한 알로이 바이크

측면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이탈리아 색상이 상단에서 드러난다

몬테그라파는 6061 알로이 소재를 바탕으로 제작된 로드바이크다. 더블 버티드 가공된 튜빙은 알로이 튜브 내부를 이중으로 깎아내 주행에 필요한 강성은 남기고 불필요한 무게는 줄였다. 최근 들어 카본바이크가 늘어남에 따라 금속 자전거는 상대적으로 무겁게 느껴지지만, 알로이 프레임은 그래도 가볍다는 것을 윌리어는 몬테그라파를 통해 증명한다.

변속기 케이블 라인은 프레임 내부로 연결,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변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포크는 모노코크 방식의 카본 포크로, 주행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흡수함과 동시에 전체 무게 감량에 한몫을 한다.

1 마치 카본 프레임과 같은 매끈한 표면이 미적 완성도를 높인다 2 컴포넌트는 시마노 105 그룹세트를 적용했다

긴 헤드튜브를 바탕으로 한 높은 스탠딩을 지원하는 지오메트리는 입문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로드바이크의 경쾌함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포지션을 제공한다. 탑튜브 하단의 시트튜브와 연결되는 시트스테이는 작은 삼각형을 완성하며 몬테그라파의 순응성을 향상시켰다.

변속기와 브레이크, 그리고 크랭크와 스프라켓은 시마노 105 그룹세트로 꾸려졌다. 부품간의 높은 호환성은 물론, 11단의 폭넓은 기어비와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얻을 수 있으며 25C 타이어를 통한 승차감 향상도 인상적이다.

3 엔듀런스 스타일의 지오메트리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만족스러운 속도감을 얻을 수 있다 4 변속 케이블은 프레임 내부로 진행된다

색상은 윌리어의 모국을 담아냈다.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검은색과 빨간색, 흰색만을 발견할 수 있지만 탑튜브 상단에는 녹색이 추가되어 이탈리아의 국기색을 상징한다. 스무드 웰딩 기법으로 용접 비드를 깔끔하게 정리해 마치 카본 프레임과도 같은 유려한 외관을 완성한 것도 강점. 가격은 175만원이다.

㈜오디바이크 02-2045-7100 www.odbike.co.kr

글·사진 이동복 기자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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