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FF ROAD TEST] 인기에는 이유가 있다, 메리다 빅세븐 XT

바이크조선 | 2016.09.19 13:58

가-가-가+가+

2013년 처음 등장한 메리다의 빅세븐이 2017년형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새로운 빅세븐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게다. 여러 측면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빅세븐 XT는 17인치 기준 10.6㎏의 경량을 달성했다.

XC 바이크는 주행성도 좋으면서 산악에서의 충격흡수도 뛰어나야 한다. 오르막을 빠르게 오르고 내리막은 거침없이 내려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XC 자전거는 반응성이 좋고 가벼우며 안전해야 한다.

메리다의 주력 XC 빅세븐은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며 2017년형으로 돌아왔다. 2013년에 처음 등장한 빅세븐은 특히 아시아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새로운 빅세븐은 톡톡 튀는 컬러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존의 무채색 계통의 데칼에서 벗어난 디자인은 젊은 느낌과 활기를 찾아볼 수 있고 이전 모델보다 소유욕을 불러일으켰다.

개발의 초점은 경량화

새로워진 메리다 빅세븐의 제품 개발 초점은 경량화에 맞춰졌다. 하드테일 XC 레이싱에서 무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업힐을 빠르게 올라야 하는 XC의 특성상 무거운 자전거는 기록 단축의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감량은 거의 모든 곳에서 이루어졌다.

우선 프레임의 무게가 줄어들었다. 빅세븐 XT는 CF3 프레임인데 CF2부터 CF5까지 있는 메리다의 카본 라인업 중에 중간 등급이다. CF5 프레임은 897.5g이고 CF2 프레임은 1250g이다. 이번 빅세븐은 2009년에 생산한 카본 로드바이크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그 무게를 줄여냈다.

경량을 위해서 휠도 바꾸었다. 전체 무게가 65g밖에 되지 않는 경량 스포크로 교체하고 림도 395g의 익스퍼트 CC로 교체했다. 핸들바는 익스퍼트 모델로 바뀌며 40g 줄어든 270g으로 17% 감량에 성공했다. 경량화의 노력에서 그립도 예외는 아니었다. 26g의 그립을 사용해 기존의 그립보다 무려 74%를 줄였다.

라이딩의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다

신 모델에서는 승차감을 위한 노력도 많이 보인다. 우선 시트스테이는 플렉스 기술이 적용됐는데, 얇은 시트스테이 중앙이 판스프링과 같은 역할을 해 진동을 감쇄한다. 체인스테이에 적용된 플렉스스테이는 아마 섬유가 카본섬유 사이에 적층된 바이오 파이버 댐핑 컴파운드 기술로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지오메트리는 좀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 체인스테이는 짧아져 반응성이 좋아졌고 리치는 길어지고 프론트는 낮아서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게 한다. 리어허브는 부스트 규격을 채용해 코너링 안정성을 높였다.

새로운 빅세븐은 톡톡 튀는 데칼로 돌아왔다.

스마트 엔트리를 이용한 케이블 루팅

케이블을 프레임 내부로 연결시켜주는 루팅 방식은 스마트엔트리를 사용했다. 스마트엔트리는 케이블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부품으로 기계식, 유압, Di2의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개의 케이블을 고정할 수 있고 케이블의 굴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각선으로 케이블을 고정시켰다. 케이블 각이 넓어 핸들바를 돌려도 헤드튜브에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헤드튜브 옆으로 들어간 케이블은 체인스테이 상단으로 빠지기 때문에 보호성도 뛰어나다.

빅세븐은 레이싱을 위해 태어난 XC 머신이다. 가벼운 무게와 뛰어난 반응성으로 어떤 코스에서도 라이더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줄 것이다.

㈜오디바이크 02-2045-7100 www.odibike.co.kr

1 프레스핏 86은 뒤틀림 강성을 높여준다.

2 시마노의 사이드스윙 방식 적용

3 아마 섬유를 카본레이어 사이에 적층해서 만든 플렉스스테이는 리어휠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감쇄시킨다.

4 거친 노면에서 튀는 체인으로부터 체인스테이를 보호해주는 프로텍터

5 주행 중 가장 많은 충격을 받는 다운튜브를 보호하는 다운튜브 가드

6 익스퍼트 CC로 휠이 변경되어 무게가 줄었다.

7 케이블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스마트 엔트리

8 포크는 리모트로 세 가지 모드 조절이 된다.

9 경량화는 핸들그립에서도 이뤄졌다.

Test Rider Review

Rider 배형준 (동도중학교 선수) “경쾌한 하드테일 XC 머신”

“우선 자전거가 너무 멋져서 처음 보자마자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록색 프레임에 노란 데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좋은 첫 이미지를 가지고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자전거 정말 좋네요!” 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말주변이 없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타던 내 자전거에 비해서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업힐에서 정말 경쾌하게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 페달을 마구 밟아도 프레임이 힘을 먹는 느낌이 없었고 반응도 빨랐다. 물론 내 자전거보다 가벼운 것도 경쾌한 업힐의 이유라고 생각됐다. 주행 후의 피로감도 매우 적었다. 주행 중에는 약간 편한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주행 후에 느껴지는 피로감은 확실히 덜했다. 내리막에서도 안정적이었고 딱히 단점을 찾기가 힘들었다. 경쾌한 XC 레이스용 자전거를 찾는 사람이라면 정말 한번 타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병훈 기자
사진 최웅섭 기자
시승 배형준(동도중학교 선수)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8월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바이크조선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