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 성능과 올라운더 능력을 갖춘 동시에 갖춘 최초의 모델 포일이 더 강력해진 주행성능으로 돌아왔다. 헤드튜브, BB셸, 시트클램프를 잇는 세 개의 점을 제외한 모든 것이 변화한 포일은 보다 공격적인 에어로다이내믹 효과는 물론, 승차감까지 확보하며, 어느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스캇의 욕심을 가득 담은 자전거로 완성됐다.
캄테일(Kamm Tail. 물방울의 꼬리를 잘라낸 형상. 와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은 이제 에어로다이내믹을 내세우는 자전거들에게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튜빙으로, 이미 많은 라이더들에게 친숙한 형태다. 그러나 그 첫걸음이 포일에서 시작됐음을 아는 라이더는 많지 않다.
기존 에어로 타입 로드바이크들은 대부분 정면은 좁고, 측면은 넓은 형태로 고속 주행 시 바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형태를 띄곤했다. 최소의 접촉을 유지하기 위해 얇은 튜빙이 필요했고, 이로 인해 주행에 강성이 부족하거나 무게가 증가해 반응성 또한 놓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2011년 포일의 등장과 함께 자전거시장은 큰 변화를 겪는다. 기존의 에어로바이크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강성을 확보한 포일은 에어로 성능을 바탕으로 한 올라운더 타입의 주행능력으로 투르 드 프랑스 스테이지 우승을 비롯한 다양한 대회를 석권하며 공격적인 자전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다. 그리고 지난해 스캇은 새로운 포일을 발표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려 한다.
1 탑 튜브로 이동한 시트클램프는 접촉 면적이 넓어져 기존 체결의 문제를 해결한다.
2 곳곳에 응용된 캄테일 튜빙. 얇은 시트스테이는 브레이크 마운트에서 해방되어 높은 진동감쇠효과를 지닌다.
3 작아진 뒷삼각이 반응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4 듀라에이스 그룹세트 중 유일한 울테그라 제품인 뒤 브레이크는 BB셸 아래로 이동, 에어로 성능 향상과 승차감을 두루 만족시킨다.
5 조향에도 신경을 쓴 에어로 디자인
6 다운튜브 후면으로 삽입되는 케이블 라인
고속 질주를 향한 스캇의 선택
프레임은 헤드튜브와 BB셸, 시트클램프가 이루는 삼각의 균형을 제외한 모든 것이 변했다. 삼각형 비례의 유지는 주행을 위한 최적의 지오메트리라는 스캇의 판단 아래 유지된 것으로,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포일 팀이슈는 레이스를 위한 포일 라인업 중 상급 모델에 속한다. 상위에 프리미엄 모델이 존재하지만, 이는 전동 변속기 지원 유무의 차이일 뿐, 프레임은 같은 HMX 카본은 사용한다. HMX 카본은 스캇의 상위 모델에 적용되는 소재로, 가벼운 무게와 높은 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 이를 통해 포일은 프레임 54(M) 사이즈 기준 945g, 포크 320g의 무게를 완성한다. HMF를 활용한 하위 모델은 동일 사이즈 기준 프레임 1060g, 포크는 365g의 무게를 지닌다. 그러나 단단한 성격 탓에 레이스용으로는 적합하지만, 승차감은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던 HMX에 대해, 스캇은 디자인을 통한 승차감 개선을 이룩한다. 비결은 작아진 뒷삼각의 변화. 보다 얇아진 시트스테이는 전 모델과 비교해 더 낮은 위치에서 시트튜브와 연결되고, 이로 인해 수직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물질이 변형하기 쉬운 정도)가 증가한 신형 포일은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감쇠시켜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시트스테이가 짧아져 승차감 향상에 불리할 법한데 뒤 브레이크를 BB셸 아래로 옮겨, 시트스테이의 진동 감쇠능력을 상쇄시켰다.
이외에도 스티어러 튜브의 직경은 더 두꺼워져 과감한 코너링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며 더 작아진 뒷삼각으로 반응성 또한 향상됐다.
에어로 프레임을 이해한 컴포넌트
고속주행 시 전면의 바람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헤드튜브는 더욱 날씬한 형태를 갖게 됐으며 브레이크 위치 이동을 비롯, 탑튜브와 다운튜브, 시트튜브에 캄테일 튜브를 적용해 에어로 성능을 극대화하는데 큰 몫을 한다. 포일의 에어로 성능이 강점이라는 것은 프레임 외적인 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스템과 핸들바는 공기저항 연구가 더해져 프레임과 하나 된 컴포넌트를 이룩했다. 일체형을 통한 완벽한 체결은 물론, 스페이서 또한 프레임과 컴포넌트의 목적을 함께 해 공기역학을 위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핸들을 꺾을 때마다 드러나는 프레임의 움푹 파인 형상은, 스캇이 포일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실감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뒤 브레이크의 이동 또한 공기역학적 효과 증대에 한 몫을 한다. 손쉽게 캘리퍼를 벌릴 수 있어 휠 탈착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휠세트는 싱크로스가 아닌 짚 60을 적용했다. 역시 에어로다이내믹 효과가 높다는 딤플(작은 원형의 무수한 무늬. 골프공 표면에 많이 적용된다.) 디자인으로 유명한 짚과의 혼용효과가 기대되며, 프레임 데칼과의 연계도 멋스럽다.
측면에 위치했던 시트클램프는 탑튜브 상단으로 이동했다. 조임 면적이 넓어져 과거 1세대의 고질적 문제였던 시트포스트 체결능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트클램프와 스템에는 캡이 적용됐는데, 이를 열기 위해서는 육각렌치가 아닌 톡스렌치, 일명 별렌치가 필요하니 참고할 것.
구동계는 시마노 듀라에이스 그룹세트가 적용됐다. 단, 뒤 브레이크에 한해서는 다이렉트 마운트가 적용된 6810 울테그라 제품이 장착된다.
레이스 + 인듀어런스
첫 번째 포일은 컴피티션 바이크의 판도를 뒤집었다. 그리고 등장한 두 번째 포일은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파리~루베 대회에서 말이다. 오리카 그린엣지의 맷 해이먼 선수가 솔라스가 아닌 포일을 타고 파리~루베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엄청난 충격으로 완주를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은 경기인 만큼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접목한 자전거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부터는 그 시선이 바뀔 것 같다. 자전거 기술은 인듀어런스와 컴피티션 바이크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을 바로 스캇 포일이 이뤄냈다.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진가를 보여준 자전거 포일의 2016년이 매우 기대된다.
㈜스캇노스아시아 1544-3603 www.scott-korea.com
Test Rider Review
Rider 이민혜 선수(음성군청) "빠른 반응성의 에어로 바이크"
“포일이라는 새로운 자전거를 만나게 돼서 기쁘다. 포일은 에어로 성능에 대한 기대로 첫 라이딩에 임했다. 그런데 의외로 스프린트에서 상당한 메리트를 느꼈다. 가벼운 만큼 지친 상태에서도 과감한 질주가 가능했고, 프레임이 단단해 만족스러운 강성을 얻을 수 있었다. 고속 질주시 속도 유지가 의외로 편안했다. 특히 직진에서의 고속 진입과 유지가 용이했다. 코너와 업힐은 아직 핸들의 높이 조절 중이라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에어로 타입 바이크라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특히 업힐에서의 반응이 상당했는데, 밟는 만큼 나가고 올라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글·사진 이동복 기자
테스트 라이더 이민혜 (음성군청)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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