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욱 기자의 초보 자전거백서
MTB(산악자전거)는 산악지형에 최적화된 자전거다. 자연의 경치와 거친 오프로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짜릿한 스릴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끄는 자전거다. 국토 대부분이 산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는 MTB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 라이딩을 떠나기에 앞서 MTB 명칭과 용어를 알아보자.
MTB(mountain bike)는 산악지형이나 오프로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부품 및 장치, 프레임 등이 최적화된 자전거를 말한다. MTB 명칭정리에 앞서 MTB의 종류에 대해 간략히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MTB는 코스의 특성이나 자전거의 구조에 따라 자전거의 종류가 나뉜다. MTB의 대표적인 종류로는 빠르게 달리기 위한 레이스 모델인 ‘하드테일 XC MTB’, 앞뒤 완충장치가 달려있어 거칠고 기복이 심한 코스에 적합한 ‘풀 서스펜션 XC MTB’, 모든 산에서 일반적으로 탈 수 있는 ‘올마운틴 바이크(엔듀로 바이크)’, 험한 내리막길을 빠르게 내려가는 ‘다운힐바이크(DH)’, 등이 있다.
XC 하드테일 MTB 주요 명칭
앞쪽에만 서스펜션 장치가 있는 자전거 형태다. 하드테일 MTB는 자전거 기본형태로 접근하기 쉽고 다른 형태의 자전거에 비해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저가형 MTB도 하드테일 형태가 많은 까닭에 초보자에게 가장 알맞은 모델이다. MTB대회에서 주로 사용하는 모델로 빠르게 달리기 위한 레이스 모델이다.
1. 안장(Saddle)
2. 시트포스트(Seat post)
3. 시트튜브(Seat Tube)
4. 시트스테이(Seat Stay)
5. 디스크브레이크(Disc Brake)
6. 스프라켓(Sprockets)
7. 앞 변속기(Front derailleur)
8. 뒤 변속기(Rear derailleur, 리어 디레일러)
9. 체인스테이(Chain Stay)
10. 체인(Chain)
11. 체인링(Chainring)
12. 크랭크암(Crank arm)
13. 핸들바(Handlebar)
14. 스템(Stem)
15. 탑튜브(Tob Tube)
16. 다운튜브(Down Tube)
17. 헤드튜브(Head Tube)
18. 서스펜션 포크(Suspension fork)
19. 타이어(Tire)
20. 림(Rim)
21. 허브(Hub)
22. 스포크(Spoke)
23. 니플(Nipple)
24. 로터(Rotor)
풀서스펜션 MTB 주요 명칭
앞뒤 완충장치가 달려있는 모델이다. 오르막에서 지형 특성에 반응해 접지력을 높이고, 내리막에서는 서스펜션의 작동으로 승차감 향상과 제어가 쉽다. 풀 서스펜션 시스템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FSR, VPP, ASP, DW링크, 마에스트로, 풀 플로터, LTS 등으로 각 브랜드 마다 작동 방식과 명칭이 다르다.
1. 안장(Saddle)
2. 시트포스트(Seat post)
3. 시트스테이(Seat Stay)
4. 시트튜브(Seat Tube)
5. 리어서스펜션(Rear suspension)
6. 체인가드(Chain Guard)
7. 디스크브레이크(Disc Brake)
8. 스프라켓(Sprockets)
9. 뒤 변속기(Rear derailleur, 리어 디레일러)
10. 체인스테이(Chain Stay)
11. 체인(Chain)
12. 체인링(Chainring)
13. 크랭크암(Crank arm)
14. 다운튜브(Down Tube)
15. 탑튜브(Tob Tube)
16. 핸들바(Handlebar)
17. 스템(Stem)
18. 헤드튜브(Head Tube)
19. 서스펜션 포크(Suspension fork)
20. 타이어(Tire)
21. 림(Rim)
22. 스포크(Spoke)
23. 니플(Nipple)
24. 로터(Rotor)
25. 허브(Hub)
누구냐 넌. MTB의 구성
MTB는 로드자전거보다 기어비가 크고, 강도가 높은 부품이 사용된다. 산악 능선을 달리기 위해 바퀴 지름이 26~29인치며 두께는 도로용보다 1.5-2.5배 정도 두껍다. 경사진 길을 쉽게 오르내리기 위해 21~33단계의 기어비로 구성되어있다.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가 달려있고 강력한 제동장치로 설계돼있다. 프레임 지오메트리도 용도에 맞게 설계되어 튼튼한 강성을 가진다. 이렇듯 MTB는 로드바이크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MTB를 구성하는 부품들을 살펴보고 MTB의 실체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서스펜션
서스펜션이란 스프링, 에어, 오일 등을 이용해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를 말한다. 앞에만 달린 형태의 자전거를 하드테일, 앞뒤 모두 달린 자전거를 풀서스펜션이라고 칭한다. 모든 MTB 구성 중 가장 핵심적인 부품은 단연 서스펜션이라고 할 수 있다. 서스펜션 차이에 따라 MTB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스펜션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따른다. 서스펜션의 충격 흡수력 때문에 페달링과 제동력이 상쇄돼 속도에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스펜션에는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락아웃 장치를 도입해 서스펜션 작동을 막아 주행 효율을 높이도록 했다.
1. 서스펜션 포크
앞 서스펜션은 서스펜션 포크라고 이야기한다. 트래블(서스펜션 완충거리) 크기와 형태, 특징이 달라질 수 있다. XC는 트래블이 60-120㎜, 트레일은 120~140㎜ 올마운틴은 140-160㎜, 프리라이딩은 160-180㎜, 다운힐 자전거는 보통 180~200㎜ 정도다.
2. 리어쇽
리어쇽은 구동 방식에 따라 코일방식과 에어방식으로 나뉜다. ‘코일방식’은 스프링 코일을 완충재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구조가 간단하고 저렴한 편이며, 유지, 보수가 쉽지만 무게가 무겁다. 유사산악자전거에 사용되는 코일 서스펜션은 단순히 스프링 장치만 되어있지만, 프리라이딩 다운힐에 사용되는 코일 서스펜션은 오일 또는 에어서스펜션과 같이 사용된다. 또 다양한 충격 흡수를 위해 스프링 장력과 강성도 차이가 있다. 에어 서스펜션은 에어와 오일을 이용해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무게가 가볍고 잔충격 흡수력이 좋아 승차감이 우수하다. 에어 서스펜션은 완성차업체에 따라 고유의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아 각 브랜드의 풀서스펜션 시스템 기술력을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3. 프레임
MTB의 역사는 19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마린 카운티에서 시작됐다. 생활자전거로 임도 다운힐을 즐기던 라이더들이 MTB의 개념을 처음 만들어냈고, 그들 중 한사람인 ‘개리 피셔(Gary Fisher, 1951~)’가 고강도 프레임과 다단 변속기를 추가한 모델을 개발하고 ‘Mountain Bike’사를 1979년에 설립하면서 MTB 시대가 열렸다. 첫 MTB의 등장은 하드테일이었지만 다양한 장르로 발전했다. 캐논데일은 1983년 TIG 용접(이너트가스를 이용한 아크용접법)을 도입해 최초로 알루미늄 프레임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알루미늄 프레임 가격이 낮아지고 다양한 장르의 프레임에 적용되었으며, 자전거 산업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4. 핸들바
MTB는 로드바이크와 달리 넓은 핸들바를 사용한다. 크게 플랫바(Flat Bar)와 라이저바(Riser Bar) 두 가지 형상으로 나뉜다. 생활 자전거에 비해 폭이 넓은 편인데, 이는 산악에서 민첩한 조향과 힘 전달을 위함이다. 플랫바는 직선으로 된 모양이며 조향성 보다는 직진성능에 중점을 둬 크로스컨트리에 많이 사용된다. 라이저바의 경우 플랫바와 달리 조향성이 좋아 거친 길을 달리는 올마운틴, 프리라이드, 다운힐 등에 많이 사용된다. 로드자전거 드롭바와 달리 공기역학적 자세를 취하기는 어렵다.
구동계
MTB는 거친 산길을 오르내리는 까닭에 다양한 지형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적절한 기어비 배분이 중요하다. 속도보다는 구동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로드바이크보다 작은 체인링을 사용한다. 또한, 고속을 위한 작은 스프라켓보다는 오르막에 적합한 스프라켓을 사용한다. 가장 큰 체인링도 44T를 넘는 경우가 없다(로드는 54T 이상). 가장 작은 체인링도 24T다(로드는 34T). 스프라켓은 로드와 같은 11T부터 시작하며, 가장 큰 스프라켓이 32T를 넘는다. 최근에는 42T도 출시됐다(로드는 25T 내외).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썸 시프터(Thumb shifter) 방식을 사용한다.
1. 페달
자전거 페달(Pedal)은 사람의 힘을 자전거에 전달해주는 부품이다. 용도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는데 평페달, 클립(Clip)페달, 클립리스(Clipless)페달로 분류된다. 평페달은 모든 자전거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단 몇몇의 평페달에는 페달면에 핀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평페달의 단점인 낮은 접지력을 보안해 주는 제품이다. 그래서 올마운틴이나 다운힐, 트라이얼과 같은 다양한 트릭을 사용하는 라이더나 클립리스페달 사용을 꺼려하는 라이더들에게 인기가 있다. 클립리스 페달은 흔히 ‘클릿페달’이라고 부르는데, 클립리스 전용 슈즈 하단에 달린 ‘클리트(Cleat)’를 페달에 결착하는 제품이라고 해서 파생된 말이다. 클릿페달은 사실 클립리스 페달의 잘못된 표현이지만 동호인들 사이에서 대명사격으로 알려져 있기에 본지에서도 클릿 페달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2. 휠세트
휠세트(Wheel set)는 허브, 림, 스포크, 니플의 조합을 일컫는 말이다. MTB 휠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26, 27.5, 29인치가 바로 그것이다. 과거에는 26인치 한 가지만 있었지만 게리피셔에 의해 29인치 휠이 생겨났으며 스캇에 의해 27.5인치 휠이 태어났다.
여기서 잠깐. 박기자가 알려주는 재미있는 사실은 MTB는 인치를, 로드바이크에서는 밀리미터(㎜)단위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MTB의 탄생은 미국이고, 로드바이크가 탄생한 곳은 유럽이기 때문에 각 종주국의 표기를 사용한다. 그래서 MTB 휠이나 프레임 사이즈는 인치를 사용하며, 로드바이크는 밀리미터를 사용한다.
MTB용 휠의 강성 기준은 산업통상자원부 공산품 자율안전확인기준에 정의되어있는데, 측면하중 37㎏, 수직 하중 270㎏의 하중에 견뎌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바퀴의 수직 강성은 MTB용이나 로드용이나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수평 강성은 로드가 상대적으로 얇으므로 MTB에 비해 약한 편이다. MTB의 경우 측면에서 가해지는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에 측면강성이 강하다.
3. 타이어
MTB 타이어는 로드바이크 타이어와는 사뭇 다르다. 로드바이크 타이어는 매끈한 반면 MTB 타이어는 울퉁불퉁한 블록과 다양한 패턴의 홈이 나있다. 더군다나 타이어 폭도 매우 두껍다. 로드바이크의 지름이 대부분 300㎜내외 인데 반해 MTB타이어는 최대 2.5인치(635㎜)다. 여기서 울퉁불퉁한 블록을 바로 노브(Knob)라고 말한다. 노브는 다양한 형태의 산악 노면에 접지력을 높여주기 위한 장치다. 무른 흙 속을 파고들기도 하며 바위의 겉면을 따라 움켜쥐어 구름 성능을 높여준다.
노브가 일정한 패턴으로 위치한 것을 트레드(Tread)라고 한다. 로드바이크에서는 다양한 패턴으로 홈이 파인 것을 말한다. 트레드는 마찰력 향상과 열 배출, 선회력과 구름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타이어 트레드 패턴에 따라 타이어의 성격도 달라진다. 노브의 높이가 낮고 촘촘한 타이어는 포장도로나 임도에 적합하다. 반면 노브의 높이가 높고 간격이 넓은 것은 바위, 자갈길, 진흙길과 같은 험한 노면에 적합하다.
4. 브레이크
MTB에 사용되는 브레이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다이렉트 풀 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다. 과거에는 다이렉트 풀 브레이크는 흔히 V브레이크라고 부르는데 시마노의 다이렉트 풀 브레이크 제품인 V 브레이크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V브레이크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V브레이크는 포크와 로드바이크에 사용되는 캘리퍼브레이크와 달리 브레이크 간 간격이 넓어 진흙과 같은 오염물질이 묻어도 쉽게 떼어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즉 정비와 세팅이 편리하다. 다만 림의 옆면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후와 환경에 따른 영향으로 제동성능 차이가 많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래서 더 효과적으로 강한 제동성능이 필요하게 되면서 MTB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크에 사용되는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디스크브레이크는 바퀴에 달린 금속 디스크를 자전거 본체에 달린 피스톤을 통해 제동을 하는 장치다. 자동차 브레이크와 같은 원리다. 금속 디스크를 로터라고 부르며 로터를 제어하는 장치를 캘리퍼라고 한다. 캘리퍼 내에는 로터에 마찰을 일으켜 제동을 만드는 패드가 달려있으며 패드를 밀어주는 피스톤이 위치하고 있다.
초기 디스크브레이크는 V브레이크와 같은 케이블을 사용해 작동됐지만 자동차의 기술이 적용되면서 유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유압디스크브레이크는 적은 힘으로도 높은 제동력을 얻을 수 있어 최근 대부분의 MTB에 사용되고 있다. 유압디스크브레이크는 제동력이 강하고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을 가졌지만, 관리가 어려운 단점을 가졌다.
글 박상욱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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