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INIVELO TEST] 첼로 2016 메리디안

바이크조선 | 2015.11.04 09:41

가-가-가+가+

미니 스프린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2010년 첫 출시와 함께, 메리디안은 풀 카본 미니 스프린터라는 혁신적인 태생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라이딩 묘미를 선사하며 미니벨로 시대의 정점을 찍었다. 시간이 흐르고 로드바이크의 시대가 열린 지금, 메리디안이 돌아왔다. 작은 바퀴가 무색할 속도감과 놀라운 생활 접근성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한 때 미니벨로가 우리나라의 자전거 문화를 이끌었던 시절이 있었다. 보행자를 배려하고, 한강에서 마주 지나는 이들과 서로를 목례를 했던 자전거의 르네상스와도 같았던 시절이다. 그 문화의 정점을 찍은 모델이 메리디안이었다. 당시 수많은 도로를 누볐던 미니벨로 중 몇 되지 않았던 풀 카본 프레임으로, 경량성을 바탕으로 한 주행성능과 역시 카본 특유의 승차감은 속도감 향상을 통한 장르의 다양화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카본이라는 소재의 대중화에도 분명 한 몫을 한 기념비적 모델이다. 그 메리디안이 돌아왔다.

카본 특유의 진동 감쇄성과 경량성은 일상생활에서의 여유로운 라이딩에도 적합하다.

작지만 빠르다

첼로는 메리디안에 대해 첼로 카본 로드바이크의 뿌리라고 표현한다. 주행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프레임은 물론 포크까지 카본으로 제작된 메리디안은 높은 경량성을 자랑하며 미니벨로가 깨기 어려웠던 마의 무게 10㎏ 벽을 가볍게 넘어선다. 가볍고 경쾌한 주행을 선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최종적으로 하나의 형태로 구워지는 카본 모노코크 방식으로 제작된 프레임은 전체적인 힘 전달성을 갖추며 폴딩 미니벨로와 비교해 달리기 적합한 형상을 지닌다. 짧은 체인스테이는 다양한 코스에서도 즉각적인 응답성을 얻을 수 있으며, 특히 업힐과 코너링에서의 반응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

20인치의 미니벨로 휠 규격이 700C의 로드바이크 휠 규격보다 주행성에서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민첩함에 있어서는 더 높은 기민성을 자랑한다. 거기에 최대 53×11T의 기어비가 더해지며 기대 이상의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메리디안의 강점이다.

사이즈는 430과 470 두 가지이며, 색상 또한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로 출시된다.

주행성능 이상으로 높아진 편의성

분명 메리디안은 빠른 속도감을 얻기에 충분한 자전거다. 그러나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 빠른 속도가 아닌, 빠른 속도감이다. 진정 에어로다이내믹 효과를 고려할 정도의 고속 주행을 원한다면 사촌격인 케인이나 엘리엇, 레퍼런스로 눈을 돌리자. 속도감과 속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대신 메리디안은 주행성능 이상의 편의성을 확보하며 미니스프린터의 장점과 미니벨로의 장점을 모두 확보한다. 카본 프레임과 포크는 진동감소의 극대화를, 위시본(Wishbone. 조류의 목과 가슴 사이에 위치한 Y자 형태의 뼈대. 자전거에서는 하나에서 둘로 갈라지는 형태를 의미) 스타일의 시트스테이와 짧은 체인스테이는 강성의 극대화를 통해 승차감을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 구동계는 시마노 클라리스 그룹세트로 꾸려졌다. 2×8 총 16단의 변속을 지원하며 케이블은 저항의 최소화를 고려해 인터널과 아웃터널을 모두 활용했다. 변속 레버창을 통해 현재의 기어단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자전거가 익숙치 않은 초보 라이더에게 적합하다.

1 무게는 9.19㎏. 여성도 가볍게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다. 2 프레임 내, 외부로 연결되는 케이블은 큰 곡선을 그리며 저항을 최소화했다.

 

1 풀 카본 모노코크 프레임은 경량성과 진동감쇄성에서 금속 소재의 프레임보다 뛰어나며 접이식 미니벨로 이상의 힘 전달성도 지닌다. 2 16단 최대 53×11T의 기어비를 제공하는 구동부는 작은 바퀴에 속도감을 실어준다.

긴 마무리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메리디안이 돌아왔다. 이 한 마디로도 많은 라이더들이 설레고 있다.

참좋은레져㈜ 031-460-3660 www.cellosports.com

테스트라이더 시승기

김유리(첼로걸스) “교통 수단에서 운동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자전거”

촬영 덕에, 한번 쯤 꼭 타보고 싶었던 미니벨로를 시승해 보았습니다. 20인치의 작은 휠이니 로드바이크보다 더 가벼울까, 카본 프레임이니 더 편할까, 등의 기대와 로드바이크보단 속도감이나 파워가 적겠지, 하는 상상을 하며 안장 위에 올랐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로드바이크와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로드바이크도 그렇게 쌩쌩 달리는 편은 아니지만 메리디안의 스피드는 평소 제가 달리던 속도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빨랐습니다. 대신 작은 바퀴와 프레임을 지녀서인지 더 여유로운 라이딩도 가능했습니다. 출근같은 이동시에는 여유있게, 운동을 할 때는 빠르고 즐겁게, 다양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인 것 같습니다.

글·사진 이동복 기자
시승 김유리(첼로걸스)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5년 10월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바이크조선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