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발전한다. 자전거 역시 19세기 탄생 이후 목적에 맞게 다양한 발전을 거듭했다. 발전은 자전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라이딩을 뒷받침하는 용품 역시 진화에 가까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만년 초보이자 기계치인 이 기자에게 스마트 제품은 별로 달갑지 않은 손님이지만 스마트 제품을 통해 얻어지는 라이딩의 또 다른 재미는 한 번쯤 누려보고 싶은 호사이기도 하다. 스마트 시대, 스마트한 자전거 용품이 라이더와 라이딩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변화시키고 있다. 초보자도 손쉽게 배워갈 수 있는 스마트 라이딩 제품을 모아보았다.
ANT+와 블루투스는 무엇인가?
두 기술 모두 정보를 무선으로 송신하는 기술을 뜻한다. ANT(ANT+ 포함)가 초절전 통신 규격을 의미한다면 블루투스는 개인 근거리 무선 통신을 상징한다. 두 기술 모두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제품간의 정보 송수신 방식으로, 타 제품과의 넓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ANT+의 경우, 스포츠 영역으로 특화된 성향이 강하다. 특히 자이언트의 라이드 센서, 트렉의 듀오트랩 등 이미 각 브랜드마다 독자의 이름을 붙여 브랜화가 이뤄질 정도로 스포츠 영역에서의 충성도가 높다. 블루투스는 ANT+와 비교해 스포츠 영역에서의 힘은 비교적 약한 편이다. 그러나 초당 24Mb(블루투스4.1 기준)의 방대한 데이터 전송량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차량 오디오, 스피커, 스마트 워치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며 그 영역을 확장 중이다.
두 기술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본지 2015년 1월호 <ANT+, Bluetooth, 그리고 Wi-fi>를 참고하도록 한다.
속도만을 측정하는 속도계는 부족하다
작은 컴퓨터로 진화한 속도계
1982년, 자전거는 속도계를 맞이하며 보다 속도감 있는 스포츠로 한 걸음 올라섰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단순히 속도에서 다양한 정보를 계산하게 된 속도계는 이제 라이딩 정보 수집과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1982년 시그마는 사이클 코치라는 최초의 사이클링 컴퓨터를 선보이며 속도계 시대를 연다. 작은 계산기를 연상시키는 사이클 코치는 주행 시간과 최고 속력, 평균 속도, 주행 거리 등을 계산할 수 있었다. 이후 자석을 센서로 활용한 속도계가 등장하면서 보다 정확한 현재 속도와 주행거리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
처음은 유선이었다. 자성을 지닌 센서로 파악한 정보는 유선을 통해 본체 디스플레이로 전달됐다. 언제나 그렇듯 유선은 불편함을 한계로 드러냈다. 대표적으로 케이블 정리와 단선으로 인한 불편함이 주를 이뤘다. 이후 등장한 것은 당연히, 무선 속도계다. 무선 속도계는 데이터 연결을 넘어, ‘무선 전송’의 영역으로 올라섰다.
물론 과도기도 있었다. 유선은 거추장스럽지만 확실한 연결을 통해 안정감을 얻을 수 있었고, 초기의 무선 제품은 전파 간섭과 센서의 이탈 등이 문제로 여겨졌다. 블루투스, ANT+ 등 전파 기술의 발전은 무선 속도계 보급에 힘을 실어주었고, 이후 무선 속도계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면서, 지금은 많은 라이더들이 무선 속도계를 이용하고 있다.
무선 속도계의 등장 이후, 속도계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속도의 영역이 아닌, 주행의 영역에 들어선 것. 속도를 표시하던 디스플레이는 이제 주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기 시작했다. 최고속도, 평균속도, 누적 거리의 거리 중심 정보는 케이던스, 심박수, 파워, 고도, 주행 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타인과의 교류와 정보 교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제 진짜 사이클링 컴퓨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전통의 강자 캣아이 CC-RD500B
1954년 일본 오사카에서 시작된 브랜드 캣아이는 그 역사만큼 다양한 속도계 제품군을 선보이며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속도계 브랜드 중 하나다. 유선 속도계 시절부터 쌓아온 기술과 경험은 무선 속도계를 넘어 스마트 속도계에서도 그 힘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CC-RD500B(이하 CC)은 보편적인 속도계의 역할에 스마트폰 연동과 GPS 기록, 심박계 기능(별매되는 심박 센서 필요)을 두루 갖춘 모델이다. 현재 속도, 주행 시간, 평균 속도, 최대 속도, 현재 시간 등 다양한 주행 정보를 라이딩 중에도 확인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과의 연계를 통한 GPS 정보도 수집이 가능하다.
캣아이 사이클링(Cateye Cycling)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면 활용범위는 더 늘어난다. 고도의 변화나 주행 경로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고, 주머니 속에 안전하게 담긴 라이더의 전화기 상태(전화, 이메일 수신 여부)를 CC의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저렴한 범위 내에서 효율 높은 데이터 추출이 가능한 제품으로 배터리 절약을 위한 자동 전원 절약 모드도 지원되는 똑똑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액세서리 강자의 새로운 도전장 리자인 수퍼 GPS
기술과 스타일 접목으로 대변되는 리자인이 과감히 속도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것도 스마트한 기술이 십분 활용된 3가지 모델로. 속도계 기능에 충실함(MINI 모델)은 물론, 스마트폰과의 연동(POWER 모델)과 ANT+를 활용한 다른 액세서리와의 연계(SUPER 모델)까지, 리자인 GPS 라인업이 기대되는 이유다. 그 중 가장 많은 기능을 지닌 수퍼 GPS를 만나보자.
수퍼 GPS는 작다. 가볍다. 하지만 될 건 다 된다. 리자인의 수퍼 GPS는 속도, 거리, 시간 등의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다른 기기와의 연계를 통해 파워, 케이던스 등의 주행 정보와 이메일, 전화, 메시지 등 타인과의 연락도 가능하다. 저 전력 칩과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22시간의 긴 사용시간을 가능케 해 장거리 라이딩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직관적인 4개의 버튼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수퍼 GPS는 ANT+와 블루투스를 바탕으로 GPS ROOT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해 속도계와 컴퓨터(윈도우/맥), 스마트폰(ios, 안드로이드)을 넘나드는 정보 활용이 특징인데, 이 GPS ROOT는 사용자 라이딩 정보를 보기 쉽게 제공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수치화, 그래프화하며,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지도 기능과 훈련에 관한 정보 제공도 이점. GPS ROOT 외에 스트라바 같은 타 사이트의 활용도 가능하다. 거기에 알루미늄 베젤 특유의 깔끔함은 리자인 만의 포인트.
가민, 가민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가민 엣지 1000
위성을 활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GPS(Global Position System) 기술의 강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GPS 관련 제품을 만들어온 가민. 자전거에 주목하면서 개발된 엣지 시리즈는 그간 속도계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일약 라이더들의 it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기술은 물론 놀라운 호환성을 자랑하는 가민은 스마트 라이딩을 연 기념비적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속도계의 기본 성능은 물론, 타 기기와의 연동, 그리고 네비게이션까지. 가민의 활용은 끝이 없다. 3인치의 고화질 터치스크린은 가시성도 좋은데다 비가 오는 환경에서도 걱정이 없다. ANT+와 블루투스는 센서는 물론, 타 라이더와의 연결을 통해 가민을 더욱 무궁무진하게 만든다. 특히 ANT+는 속도, 케이던스, 심박은 물론, 시마노 Di2 전자 시프터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사용 중인 기어 단수도 모니터를 통해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파워미터 역시 마찬가지. 가민과 파워미터를 연결할 경우 전체 파워와 좌우 밸런스 측정도 가능하다. 사이클링 맵을 통해 온/오프로드 네비게이션과 관심지역(코스)를 설정할 수 있으며 타인과 소통, 주행 정보 교환 등 사회성도 지녔다. 무엇보다 이 모든 기능을 가민 커넥트 모바일 앱을 통해 데이터의 공유와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
너 자신의 힘을 알라
보다 사용이 편리해지고 있는 파워미터
만화 <드래곤볼>에서 전투력을 측정하는 외계 전사들의 스카우터는 누구나 한 번쯤 꿈꾸던 아이템이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파워미터는 크랭크나 휠세트 등에 장착해 케이던스와 페달링 토크를 측정, 자전거에 가해지는 라이더의 운동 에너지를 수치화 할 수 있다. 선수들은 이처럼 파워미터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라이딩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속도계 탄생은 라이딩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위대한 한걸음이었다. 파워미터 역시 속도계의 탄생 이후 198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파워미터는 속도계가 알 수 없는 또 다른 정보, 자전거와 페달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를 측정해 현재 라이더 상태와 훈련 성과를 데이터화 할 수 있다. 두 번째 발걸음이 이어진 것이다. 파워는 라이딩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 바람, 노면 상태, 도로 경사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가장 정확한 측정이 가능한 요소다. 라이더의 노력을 가장 일관성 있는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워미터는 라이더의 발전상을 명확히 구분 지을 수 있다.
그럼 파워미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얼까? 자전거를 통한 자신의 운동 기록을 체크해 운동 효율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기구를 통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할 때, 기구에 올려진 추의 무게를 통해 운동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 결과에 따라서 다음 목표에 따른 운동량을 조절하게 된다. 즉 파워미터는 추와 같은 역할이다. 페달링 토크를 측정하는 것이 파워미터의 기본적인 역할이지만, 그 결과 데이터 통해 운동 목표를 정할 수 있는 것이 파워미터 사용의 주목적이다. 페달링 토크 데이터는 라이더 좌우 힘의 균형과 자세의 불균형까지도 교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또 이를 통해 페이스를 조절 능력을 키우고 훈련 강도를 확인해 나에게 맞는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 단 파워미터를 사용하는 경우 단기간 보다는 장기간 결과 데이터를 통해야만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고, 데이터를 통한 운동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면 단지 비싼 액세서리가 될 뿐이다. 그러므로 대회를 앞두거나 실력향상을 위한 이들에게 필요한 제품이다.
파워미터는 크랭트 타입과 페달 타입, BB타입, 허브 타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재 많이 상용화된 것은 크랭크 타입과 페달 타입. 특히 크랭트 타입은 크랭크 스파이더 타입과 크랭크 암 타입으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최근에는 손쉬운 교체와 사용이 가능한 크랭크 암 타입과 페달 타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볍고 간단한 설치의 크랭크 암 파워미터 스테이지스 파워
스테이지스 파워는 장르에 상관없이 파워를 기반으로 한 라이딩 훈련의 지원을 목표로 탄생했다. 간단한 설치와 손쉬운 조작으로 파워를 측정할 수 있는 스테이지스 파워는 시마노, 스램, FSA, 캐논데일 등 다양한 브랜드와 로드바이크, MTB, BMX, 트랙을 아우르는 다양한 호환성이 특징이다. 크랭크 암 형태를 지닌 스테이지스 파워는 6.5×3×1㎝의 크기와 20g의 무게로 작고 가벼우며, 본인이 사용 중인 크랭크 암의 길이를 확인한 뒤 동일한 규격의 제품을 선택하면 누구나 쉽게 자신의 파워를 측정 할 수 있다. 라이더의 왼쪽과 오른쪽 다리가 가은 파워를 출력한다는 가정 아래 왼쪽 크랭크 암을 통해 힘을 측정하고, 이를 두 배로 곱해 파워를 계산한다. 스테이지스 파워는 오랜 연구 와 테스트 끝에 두 다리의 힘의 차이가 훈련에 필요한 파워 측정의 결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 밝혔다.
스테이지스 파워는 논 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 암에 위치한다. 크랭크 암 일체형이기 때문에 왼쪽 크랭크 암과 연결된 제품을 구매해 크랭크 암만 교체하면 된다. 힘을 ㎏ 단위로 측정하는 스트레인 게이지를 사용하며 ANT+와 블루투스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사이클링 컴퓨터와의 연결이 용이하다.
페달 그 이상의 페달 웰고 & 엑스페도 트러스트 E
자전거 왕국 대만. 그 안에서 30년간 페달의 스페셜리스트 자리에 위치해 있는 웰고와 자회사 격인 엑스페도가 합작으로 개발한 트러스 E는 페달 기반의 파워미터다. 별도의 데이터 송수신기나 센서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라이더의 스트로크에 가해지는 힘과 위치, 각도를 계산해 좌우 페달별로 파워 측정이 가능하다. 오차는 2% 내외. ANT+ 연계를 통해 스마트폰, 가민 등 타 제품과의 연계 활용도 가능하며 한 번의 충전으로 연속 150~190시간 사용할 수 있다. 6061 알루미늄 바디에 크롬몰리 스핀들로 제작됐으며 카트리지 베어링이 적용됐다. 무게는 한 세트에 385g. 파워미터와 페달을 모두 장착했다고 생각한다면 가볍다는 느낌이다. 최근에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아는 만큼 사용하는 사이클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한 라이딩 제품이 없다 해도 스마트한 라이드 생활을 즐길 수는 있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7명이 가지고 있다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말이다. 위치 서비스를 통한 GPS 시스템 이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터치형 디스플레이, 정보 교류를 위한 통신망까지. 스마트폰은 그 어떤 스마트 라이딩 제품보다 스마트 할 수 있다. 물론 충격과 방수에 약하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등의 단점이 ‘라이딩 전용’으로서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을 기억하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면 속도, 거리, 지도 등의 주행 정보를 기록, 저장할 수 있다. 전문 제품보다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그래도 정보를 통한 라이딩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Strava, Runtastic, Endomondo 등 라이딩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은 이미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각기 주행 정보 획득은 물론, 정보의 교환 등 라이딩의 재미를 부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유료 사용 버전도 있지만 대부분 무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으니 주저 말고 설치해보자.
몸 상태의 척도, 심박수
빠르고 정확하게 심박수를 측정하는, 심박계
심장의 중요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1분간 심장이 뛰는 횟수인 심박수는 몸의 상태를 알려주는 척도로, 체온변동과 운동, 수면, 섭식, 감정 등 다양한 이유로 변화될 수 있다. 라이딩은 신체의 상태와 체온 변동과 직접적인 연관을 짓는 심박수 변동의 요인으로, 평소 심박수와 운동 상태의 심박수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정상인의 심박수는 평균 분당 70회. 유산소 운동인 라이딩은 호흡을 통해 체온이 높아지고 혈액 순환을 빨라지는데, 이 과정에서 심박수가 상승한다. 이 때 변화하는 심박수는 나의 상태와 효과적인 운동 목표를 설정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심박수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라이딩 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이다.
주파수를 활용한 직관적인 측정 캣아이 HR12
속도계의 강자, 캣아이는 자사 제품과 호환이 되는 심박계 센서를 출시해 라이더 심박수도 라이딩 정보와 함께 제공하고 있다. 폭넓은 호환성을 자랑하는 블루투스 규격의 캣아이 HR12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가슴 위로 장착하는 밴드 형태의 센서다. 캣아이 RD500B, PA500B 등 SMART 시리즈 모델과 호환되며 캣아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면 심박수를 포함한 주행 정보를 저장, 보관할 수도 있다.
전자 광학으로 혈관을 스캔 미오 퓨즈
미오 퓨즈는 심박수 모니터링이 실시간으로 가능한 시계 형태의 심박계다. 미오 퓨즈는 가슴 스트랩 없이 밴드 아래 위치한 전자 광학셀이 피부에 표출하는 색체를 스캔해 모세혈관을 흐르는 혈맥을 측정, 밴드의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심박수 외에 운동강도, 활동량 등 운동 상황에 따른 신체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평소 생활 상태인 ALL-DAY 모드로는 걸음수, 소모 칼로리, 이동 거리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ANT+와 블루투스 4.0을 지원하는 미오 퓨즈는 스마트폰이나 사이클링 컴퓨터, GPS 시계까지 다양한 호환이 가능하며 미오가 제공하는 미오 GO 앱과의 동기화를 통해 운동 정보를 따로 정리, 보관할 수도 있다. 실리콘 소재의 밴드는 충격에 강하고 물속 30m의 방수도 가능해 일상생활과 운동에 적합하다.
내 심박수에 목표를 설정하자, 카보넨(Karvonen) 공식
카보넨 공식은 평소 안정 상태의 심박수와 최대 심박수간의 차이가 60% 이상이 되어야 심폐기능이 증진된다는 연구 결과로, 핀란드의 카보넨에 의해 주장됐다. 이 때 최대 심박수는 이론적으로 220-자신의 나이로 계산한다. 최대심박수를 계산하고 안정 상태의 심박수를 측정했다면 다음 공식을 통해 목표로 하는 심박수를 설정할 수 있다.
(최대 심박수 . 안정 상태의 심박수) × 운동강도(%) + 안정 상태의 심박수 = 목표로 하는 심박수
이 때 운동 강도는 자신의 한계치 운동량을 100%로 환산해 계산하며, 50~85%로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좋다. 이 후 목표로 하는 심박수가 계산되었다면 그 심박수를 유지하며 운동을 진행하면 된다.
“라이딩 능력 검사? 라이딩 흥미 완성”
초보 이 기자의 스마트 라이딩 후기
자전거를 탄지 햇수로 4년째. 정기적인 라이딩으로 실력을 다지기보다는 불규칙적이고 즉흥적이고 유희에 가까운 라이딩을 즐기는 기자는 언제나 스스로의 라이딩 실력이 궁금했다. 빨리 달리지는 못해도 느리지는 않다고, 잘 타지는 못해도 포기를 모르고 끝까지 완주는 해낸다고 스스로에게 변명하던 기자에게 재미난 테스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가민과 스테이지스 파워, 미오 퓨즈를 접한 것이다. 기계치인 기자가 초보의 마음으로 접한 세 제품의 첫인상은 다음과 같다.
가민은 놀라웠다. 마치 스마트폰을 보는 것 같은 시원한 화면과 속도, 케이던스, 파워, 주행거리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테스트 라이딩을 한 6월 18일의 서울은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렸다. 가민은 갑작스러운 소나기에도 멀쩡했다. 회사로 돌아와 가민 엣지 1000을 가민 커넥트에 연결하니 주행 경로에서 시작해 고도, 거리, 시간은 물론 케이던스와 파워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파워미터는 신기했다. 가속 시나 업힐 시 파워가 상승하는 부분에서 이게 제대로 작동은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시 라이딩 이후 확인한 주행 기록에서 생각보다 낮았던 케이던스와 들쑥날쑥한 파워 그래프를 보며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오 퓨즈는 간편했다. 시계의 역할은 물론, 심박수 체크를 통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기자의 평균 심박수는 90대. 남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심박수는 161이었다.
각각의 특성을 짧은 후기와 기사로 설명하기에는 스마트 제품들의 특성이 매우 심화되어있다. 확실히 파워미터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된 지식과 훈련방법을 인지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기자와 같은 초보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다. 스스로의 라이딩 능력을 수치화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재미로 다가왔다. 이러한 오락적 요소와 더불어 이를 기록, 저장해 나의 다른 데이터 혹은 타인의 데이터와 비교를 해보는 재미는, 재미를 넘어 더 잘 타고 싶다는 승부욕으로도 발현됐다. 결과론적으로 자전거에 더 빠져들고, 잘 타게되는 길인 셈. 그간 기자에게 자전거는 달리는 재미,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재미가 대부분이었다. 이제 기자는 나와 겨루는 재미, 함께 달리지 않아도 교류할 수 있는 다른 라이더와의 연결의 길이 기대되고 있다.”
글 이동복 기자
사진 임성수 팀장, 이동복 기자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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