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성 물씬한 올라운드 에어로 프레임
타임의 새로운 기함이 등장했다. 기존 ZXRS와 완전히 다른 프레임으로 에어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올라운드로 활약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타임(Time)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전거 브랜드다. 흔히 ‘프랑스는 감성’이라는 말이 있다. 그 예로 예술과 건축은 물론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푸조 역시 감성 디자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국내에서 인기는 크지 않지만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처럼 타임 역시 큰 인기를 누리지는 않지만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이 있어 타임의 진면목을 추종한다.
프랑스의 감성 디자인은 타임 프레임에서도 나타난다. ZXRS가 처음 등장했을 때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렸지만 ZXRS를 직접 타본 사람들은 어느 순간 디자인보다 성능에 반하곤 했다. 그래서 몇몇 동호인들은 카본 프레임의 디자인과 설계의 잣대를 타임 ZXRS를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그 기준은 앞으로 스카이론에게 넘겨줘야 할 것 같다. ZXRS를 잇는 프레임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설계로 탄생했다.
프랑스 카본 기술의 결정체
프레임은 타임의 카본 제조 기술인 RTM(Resin Transfer molding)을 통해 만들어 진다. RTM은 타임의 액체 주형 기술로 카본을 금형에 넣고 구울 때 금형 내부에 압력을 가해 열경화성 에폭시 수지를 주입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금형 내부의 강화재료를 더 단단하게 접착할 수 있다. 타임 프레임은 모든 작업이 프랑스 내에서 이뤄진다. 즉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이다. 그래서 타임 프레임은 완성도와 마무리가 좋기로 소문나 있다.
프레임을 살펴보면 특징이 참 많다. 우선 헤드튜브다. 포크 크라운이 헤드튜브-다운튜브와 일체감을 주도록 설계됐다. 일반 로드바이크에 비해 반 치수 작은 사이즈를 적용했다.
체인스테이를 보면 BB셸 러그에 접합된 형태를 띄는데 기존 ZXRS가 좌우 체인스테이를 따로 접합했던 것과 달리, 좌우를 모노 블록으로 만들어 러그에 접합한 형태다. 이 방식은 크랭크와 카본 드롭아웃 사이에 힘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두께도 좌우가 다르다. 드라이브사이드 체인스테이는 체인 하중을 견디기 위해 일자 형태로 제작됐고, 드라이브사이드로 하중을 받는 프레임 중심을 맞추고, 뒤틀림 방지를 위해 논드라이브사이드 체인스테이가 더 두껍게 설계됐다. 시트튜브는 에어로다이내믹 기술을 적용하고 시트스테이 역시 에어로 설계와 동시에 프레임에 내장된 벡트란(Vectran, 가볍고 유연하면서 철강보다 강함) 섬유를 통해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감쇄시킨다.
케이블은 모두 내장으로 처리했다. 일반 케이블 정리를 위해 헤드튜브 하단에 인서트를 만들고 전동변속기 케이블은 탑튜브 사이드에 두었다. 배터리는 시트튜브에 정리하거나 외장배터리 사용을 위해 시트튜브에 별도의 케이블 인서트를 마련했다. BB는 기존에 비해 강성이 45% 향상된 BB386을 선택했다.
시승차에 적용된 부품은 신형 프레임에 걸맞는 캄파뇰로의 신형 슈퍼레코드 EPS다. 더 향상된 변속성능과 제동력, 경량화가 특징이다. 특히 캄파뇰로 보라 원 휠세트는 경쾌한 주행에 일조한다.
㈜대진인터내셔널 1688-7449 www.daejinkr.com
테스트라이더 시승기
“딱딱하지만 올라운드가 가능한 에어로 바이크”
신지운(위아위스 팀 레드사이클링)
기존 타임 프레임의 특징이라면 약간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다. 다른 말로 하면 탄성이 좋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았다. 하지만 새롭게 등장한 스카이론은 부드러움보다는 전반적으로 딱딱하다. 대부분의 에어로바이크처럼 단단한 승차감을 주는 것과 비슷하지만 단순한 단단함을 넘어 딱딱한 느낌이다. 반응성은 매우 좋다. 라이더가 원하는 대로 즉각적인 반응이 매력적이다. 핸들링 또한 무난했으며, 댄싱을 할 때 경쾌하다. 유행처럼 번지는 에어로바이크와는 사뭇 다른 올라운드 바이크를 섞은 느낌이 강하지만 경쾌한 주행을 할 수 있는 프레임이다. 기존 타임 프레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 타임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것 같다.
글·사진 임성수 팀장
시승 신지운(위아위스 팀 레드사이클링)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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