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나 배터리가 필요 없는 라이트가 있다. 매그닉 라이트다. 독일에서 개발된 이 제품은 자석을 이용한 자가발전으로 전력을 얻는다
자전거용 라이트는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하고 대부분 배터리를 사용한다. 일회용 배터리냐, 충전용 배터리냐의 차이가 있지만 중요한건 배터리를 모두 소모하면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구멍가게도, 가로등도 없는 곳에서 배터리가 소진된다면 대책이 없다. 어둠 속을 달려야 한다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매그닉 라이트 앞에선 모두 기우다.
자석을 이용한 자가발전
매그닉 라이트는 스스로 발전해서 불을 밝힌다. 자가발전이라고 하면 림이나 타이어 사이드 월에 롤러를 마찰 시키거나 허브 내부에 발전기를 넣어 전기를 일으키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필연적으로 구름저항을 높일 수밖에 없고,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반면 매그닉 라이트는 구름저항이 ‘전혀’ 없다. 그 이유는 바퀴나 허브, 타이어 그 어느 곳에도 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바로 라이트 본체에 있다.
라이트는 캡슐형태로 되어 있는데, 한쪽은 2개의 LED가 심어진 라이트 부분이고 반대쪽에는 기술의 핵심인 자석이 들어 있다. 바퀴가 회전할 때 발전기에 내장된 자석이 자기장을 생성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발전기 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칩이 빛을 관리해 속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빛이 유지되며, 바퀴 회전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축적된 전기를 이용해 불을 밝혀준다.
설치도 간단하다. 동봉된 브래킷과 어댑터를 조립해 자전거 브레이크 마운트(V브레이크)나 브레이크 암(캘리퍼 브레이크)에 볼트로 조여주기만 하면 된다. 라이트와 림의 간격은 가까울수록 좋으며 나무젓가락이 통과할 정도의 간격에도 작동이 된다. 다만 자석을 이용하기 때문에 카본 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MTB를 위한 전용 브래킷도 출시되어 있어 자전거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장착할 수 있다.
라이트는 전방용 2개와 후미등 1개가 하나의 세트고, 브래킷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캘리퍼 브레이크 31만5000원, V브레이크 31만7000원, 디스크 브레이크 33만4600원.
㈜아성 070-4009-0340 www.asung-in.co.kr
글·사진 임성수 팀장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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