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신기술을 선보이는 완성차 브랜드
유나이티드 엔지니어링 : KHS
KHS는 완성차 브랜드다. KHS를 생산하는 유나이티드 엔지니어링은 1954년 설립되어 75년 미국 진출과 함께 전세계로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KHS는 1954년 공학사(功學社)에서 시작된 완성차 브랜드다. 일본 모터사이클 브랜드 야마하의 OEM 생산을 진행했던 공학사는 1972년 자전거 브랜드 KHS를 런칭, 75년 미국 판매와 동시에 세계 진출을 시작했다. KHS는 대만에서 최초로 생활차가 아닌 고급차를 생산한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후 1998년 유나이티드 엔지니어링(UEC, United Engineering Corp)으로 모기업이 재편성되면서 지금의 회사 형태를 갖추었다.
성능, 품질, 가격 3박자를 갖춘 KHS
KHS는 성능과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 또한 중요하게 생각한다. KHS는 최고급 하이엔드 바이크는 아니지만, 많은 사랑을 받는 고품질의 자전거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로드바이크와 MTB, DH, 탠덤 바이크, 폴딩 자전거와 유아용, 생활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있는 것 역시 그러한 이유다.
특히 기자의 관심을 끈 자전거는 폴딩 바이크 F16이었다. 16인치의 작은 휠을 단 이 콤팩트한 미니벨로는 비교적 간단한 폴딩 방법에 앞뒤의 랙을 기본으로 갖췄다. 무엇보다 접은 상태에서도 자전거를 끌고 다닐 수 있는 것이 상당한 메리트로 다가왔다. 가격 또한 50만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아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활동 지원하고, 화려한 수상 경력
나눔과 발전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KHS는 대만은 물론 세계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스폰서십을 진행해왔다. 3번의 올림픽과 1번의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존 하워드 선수의 후원을 시작으로, 미국 CX 챔피언 신디 화이트헤드 선수와 크리테리움 챔피언 데니스 뮐러 선수, UCI 다운힐 월드 챔피언 멜리사 불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후원을 진행해 왔다.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피드백은 KHS 자전거에 십분 활용되어,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은 기술 발전으로 이어져 1992년과 1994년, 2001년에는 유력지 ‘마운틴 바이킹’이 올해의 자전거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1999년에는 업계 최초로 소프트테일(미니 리어쇽)을 소개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XC604RK 자전거가 ‘바이시클링 매거진’에서 에디터스 초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현재 KHS7500 모델 역시 다시 한 번 올해의 자전거 상에 후보로 오른 상황이다.
KHS는 세계최대 수준의 27.5인치 MTB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로드바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를 접목시킨 1세대 업체이기도 하다.
단순히 홍보를 위해 팀을 후원하는 것을 넘어 10세 이하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라이딩 기술과 안전규칙, 간단한 자가정비 교육 등 자전거와 사람을 위한 올바른 기업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KHS는 대만은 물론 세계의 자전거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대만 2위의 자동차 메이커, 전기자전거에 뛰어들다
그린트랜스
그린트랜스는 대만 2위의 자동차 메이커 CMC(China Motor Corp)의 출자로 2009년 출범한 전기자전거 브랜드다. 친환경적인 탈것을 추구하는 그린트랜스는 E스쿠터와 E바이크(파워키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대만 E-무빙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부터 대만은 대기오염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해 왔다. 자동차를 줄이기 위해 스쿠터를, 스쿠터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를 대책으로 내세우며 대기오염을 줄여보려 했지만 워낙 스쿠터가 많아 자전거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이러한 때, 기다렸다는 듯이 전기자전거와 전기 스쿠터가 등장했다. 점차 많은 사람들의 눈이 E-무빙으로 쏠릴 무렵, 그린트랜스는 탁월한 성능의 전기자전거와 전기 스쿠터를 내놓으며 대만 최고의 E-무빙 브랜드로 부상했다.
다양한 제품으로 E-무빙 시장 선도
그린트랜스는 기자가 만나본 전기자전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전기자전거도 크게 늘고 있지만, 특히 전기 스쿠터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린트랜스는 센트럴 모터 키트와 리어 모터 키트 두 가지 형태의 전기자전거를 생산한다. BB에 장착되는 센트럴 모터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60db 이하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카세트 타입의 리어 모터는 동력 재생 기능을 갖춰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하다. 전기자전거는 모델에 따라 시속 25㎞와 45㎞로 속도 제한이 걸려있다. 출시된 제품들은 10만㎞ 라이딩 테스트를 통과한 모델들로, 전량 대만에서 생산된다.
전기 스쿠터의 경우 배터리 팩을 분리해서 충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하게 소켓을 열어 플러그를 꽂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편의성이 특징이다.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모두 시승 기회가 주어졌는데 일상생활에서 충분한 성능과 편의성을 보여주었다. 간편한 충전방식은 매우 편했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실력 증명에 주력
10년이 채 안 되는 전기자전거와 전기 스쿠터 시장에서 그린트랜스가 이토록 압도적인 선두로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린트랜스의 마이크 왕 사장은 자연친화적인 제품의 성격 외에도,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린트랜스는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판매에 주력하기보다는 제품의 효율성과 범용성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했다. 경찰의 방범과 주차요원 업무를 지원하고, 다양한 배달 업체와 제휴해 제품을 실용성을 입증했다. 렌탈 서비스를 통해 일반 고객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갔다. 주차장과 마트 등에 충전소를 확충하고, 배터리 렌탈숍을 오픈해 배터리 교체를 통한 빠른 충전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기자전거와 전기 스쿠터는 대만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그린트랜스는 그 시장의 선두에 설 수 있었다. 멀리 볼 줄 아는 지혜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능력
HL CORPORATION
세계최대의 자전거 부품 업체는 어디일까? HL 코퍼레이션은 자신들이야말로 세계최대의 부품 제작사라고 강변한다.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보면 결코 과장이 아니다.
HL 코퍼레이션은 1971년 창립된 가족 기업이다. 작은 제철업으로 시작한 HL 코퍼레이션은 자전거 부품, 서스펜션 포크, 의료 재활 장비, 스포츠 레저용품을 생산하며 7개의 공장을 가진 거대 제조사로 거듭났다. 특히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을 포함해 세계시장 점유율 35%를 자랑하는 핸들바와 스템, 시트포스트는 물론이고, 세계시장 점유율 40%의 서스펜션 포크 생산능력은 과연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HL 코퍼레이션의 기술력과 생산력의 진수, SATORI
사토리는 세계최대 부품업체 중 하나인 HL 코퍼레이션이 직접 런칭한 브랜드다. 사토리는 ODM 방식으로 개발과 생산을 직접 진행해온 HL 코퍼레이션의 기술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토리는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일본 불교 용어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먼저 깨우쳐, 생산하겠다는 의미다. 그래서일까? 현재의 사토리는 경륜을 토대로 한 특별한 제품을 많이 선보인다. 핸들바의 경우, 같은 모델이라도 드롭바의 각도를 다양하게 출시해 장르별, 포지셔닝별 선택을 가능하게 했고, 라이저바 역시 다양한 사이즈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글·사진 이동복 기자
취재협조 대만무역협회(TAITRA, www.taitra.org.tw)
사진협조 대만관광청(tourtaiwan.or.kr)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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