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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타이베이 사이클쇼에 나올 혁신제품들-1

바이크조선 | 2014.12.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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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러 브랜드에서 2015년 신모델을 선보인 가운데, 세계최대 바이크쇼 중 하나인 내년 타이베이 사이클쇼 계획이 발표됐다. 규모에서는 독일 유로바이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지만 내용에서는 세계 자전거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대만답게 가장 내실 있고 중요한 전시회로 평가받는 타이베이 사이클쇼. 직접 대만을 방문해 참가업체가 해마다 늘고 있는 타이베이 사이클쇼의 준비 상황과  대만의 자전거 산업현장을 살펴보았다.

신제품을 가장 먼저 만나는 자리

2015 타이베이 사이클쇼 미리보기

2015 타이베이 사이클쇼가 그 베일을 벗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작년과 비교해 참가할 현지 업체와 해외 업체 모두 늘어나 1120개 업체가 부스를 꾸민다. 전시규모도 작년보다 16% 증가한 5만8000㎡(약 1만7500평)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

 

피터 후앙 대만무역협회 회장은 “자전거의 모든 것을 타이베이 사이클쇼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내년 사이클쇼의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의 자전거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타이베이 사이클 쇼는 2015년을 향해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었다.

타이베이 사이클쇼는 세계 자전거산업의 중심인 대만과 전세계를 연결하는 무대로, 규모에서는 독일 유로바이크 다음이지만 내용에서는 가장 중요한 전시회로 꼽힌다. 2015년에 28회를 맞이하는 타이베이 사이클쇼는 2015년 3월 18~21일, 4일간 타이베이무역센터 난강 전시홀과 TWTC 전시홀 1, 2층에서 개최된다.

1 2015년 타이베이 사이클쇼 컨퍼런스에는 대만 현지 언론은 물론, 약 20개국의 기자들도 참석해 타이베이 사이클쇼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위상을 반영했다. 2 이번 컨퍼런스에도 사이클쇼에 출품될 제품을 먼저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되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세계최고 권위, 최대규모 쇼를 향해 달린다

10월 28일, 대만 타이중에서 타이베이 사이클쇼 컨퍼런스가 열렸다. 2015 타이베이 사이클 쇼는 10월말 기준 1120개의 업체가 참가신청을 마친 상태다. 작년보다 16% 넓어진 부스와 이벤트 공간을 확보했고, 대만과 유럽, 프랑스, 일본, 전기자전거 등 테마 섹션도 마련된다.  1120개 참가업체 중 310개가 해외업체라는 점에서 전시회의 영향력과 집중력을 가늠케 한다.

밍 사이클의 스트라이다가 새로워졌다. 프레임 소재가 카본으로 바뀌면서 ‘아름다운 삼각형’은 더욱 가볍고 놀라운 승차감을 자랑하게 됐다. 핸들바를 비롯해 포크, 휠 모두 카본으로 제작됐다. 출시 예정

이날 컨퍼런스에서 피터 후앙 대만무역협회(TAITRA) 회장은 “여러 나라 기자들 앞에서 2015년 타이베이 사이클쇼를 설명할 수 있어 기쁘다”며, “2015 타이베이 사이클쇼의 참가업체 중 25%가 대만이 아닌 해외업체로 구성됐다. 완성차, 부품, 액세서리는 물론 전기자전거와 관련 부품에 이르기까지 자전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행사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만 국내 행사가 아닌, 세계적인 자전거 이벤트로 성장하고 있는 타이베이 사이클쇼를 통해 자이언트와 메리다 같은 대형 브랜드는 물론 창의력 넘치는 중소업체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해 자전거산업 대국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1 웰고의 트러스트 E 파워 페달은 페달을 기반으로 페달에 가해지는 파워 측정이 가능하다. 좌우 페달별로 파워 측정이 가능하며 오차는 2% 내외다. ANT+ 연계가 가능하며 한 번의 충전으로 150~190시간 사용 가능하다. 간편하게 페달로 하는 파워 측정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2 베토의 미니 펌프는 작고 가볍지만 사용시에는 최대한 확장되어 발로 밟고 공기를 주입할 수 있다. 캡 터치 방식으로 프레스타와 슈래더 변환을 쉽게 할 수 있는 EZ 헤드 펌프도 함께 선보였다.

피터 회장은 혁신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제품과 기업에 대한 혁신을 외치는 타이베이 사이클쇼 역시 자기혁신에 돌입했다. 5만8000㎡에 달하는 넓은 전시장 정보를 어플로 담아 실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어플은 지난해 대만 컴퓨텍스(COMPUTEX)에서 처음 소개되면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더욱 커진 사이클쇼를 계획적이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최경량의 전기자전거 키트 e-RAM이다. 크랭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센터 모터는 지름 13㎝, 두께 4.5㎝에 불과한 초소형으로 무게도 1.5㎏에 불과하다. 출력은 250W, 50V이고, 드라이브 샤프트에 토크와 스피드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주행 정보가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는 똑똑한 제품이다.

‘미리 보는’ 미니 사이클쇼

올해도 역시 타이베이 사이클쇼 컨퍼런스에는 작은 바이크 쇼가 펼쳐졌다. 9개 업체가 자신들의 혁신을 담은 제품을 공개한 것. 국내에는 접이식 미니벨로로 유명한 턴을 비롯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이라는 스트라이다와 리자인, 베토, 웰고, 카인드 샥 등 여러 브랜드의 신제품들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턴의 투어링 바이크 버지 S27h. 폴딩형 미니벨로지만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태어난 버지 S27h는 다양한 환경을 달릴 수 있도록 두께 55㎜ 슈발베 애플 타이어를 달았고, 27단 기어와 디스크브레이크가 주행성능을 더 높여준다. 스템은 다양한 포지셔닝을 위해 손쉽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허브 다이나모를 이용해 전조등과 후미등이 작동된다.

세계적 브랜드 FSA의 모태

TH 인더스트리와 FSA

세계적인 브랜드 FSA를 필두로 VISION, GRAVITY, METROPOLIS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갖춘 TH 인더스트리는 2015년 핵심 키워드로 FSA의 체인을 꼽았으며 세계 라이더들에게 기대해도 좋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명이 ‘천심(天心)공업’인 TH 인더스트리는 크랭크와 체인, 휠세트, 핸들바, 스템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한다. 비전, 그래비티, 메트로폴리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TH 인더스트리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FSA 제품도 제작하고 있다.

1 TH 인더스트리는 FSA를 비롯 그래비티, 비전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대형 제조업체다. 2 프로투어 선수들과의 스폰서십과 피드백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온 TH 인더스트리

대만 자전거 역사와 함께 해온 TH 인더스트리

1970년 출범과 함께 세계 유수 브랜드의 부품을 생산해온 TH 인더스트리는 대만 자전거 산업의 중심에 서온 회사다. 허브와 림, 헤드세트와 BB, 크랭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품을 생산하며 대만 자전거 산업의 부흥을 이끌어왔다.

각 밀링 머신마다 담당자가 배치되어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200개가 넘는 업체를 파트너로 둔 TH 인더스트리는 연마(연삭), 단조, 열처리, CNC 가공 등 자전거 부품 생산에 필요한 모든 기술력을 갖췄다. 24시간 쉬지 않고 진행되는 제품 테스트와 완제품을 다시 한 번 체크하는 검수실을 통해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크랭크를 조립 중인 직원의 모습

세계 유수의 선수들이 선택하는 FSA

TH 인더스트리는 기자들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FSA의 담당 매니저를 내세울 만큼 FSA를 특히 강조했다. FSA의 알프레도 R&D 프로젝트 매니저는 로드바이크는 물론 MTB에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FSA가 설계에서 제조, 홍보, 판매에 이르기까지 오직 자전거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혁신적이고 우수한 제품을 보다 많은 라이더에게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특히 힘쓴다는 점도 강조했다. 10월 28일, 올해 투르 드 프랑스의 우승자 빈센초 니발리가 직접 FSA 유럽지사에서 열린 FSA-니발리 한정판 에디션 출시 기자회견을 가진 것만 보아도, 세계최고 선수의 파트너인 FSA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다.

직원들에게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환 조치의 하나. 실제로 TH 인더스트리 공장 직원 대부분이 자전거를 타고 있으며, 회사는 정기적으로 단체 라이딩과 자전거 경주를 포함한 체육대회를 연다.

완성도 높은 전기자전거의 비결

TRANZ X

자전거 부품을 생산하던 트랜지 X는 1998년 경량의 접이식 스쿠터를 소개하며 전기자전거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다양한 전기자전거 시스템을 선보이며 유럽과 북미 시장을 겨냥해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트랜지(Tranz) X는 1986년 설립된 대만의 JD그룹이 1992년 만든 브랜드다. 2007년 전기자전거를 출시하면서 전기자전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미국 등지에 지사를 설립하며 세계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을 타겟으로

트랜지 X의 릴리 딩 세일즈 디렉터는 시장 진출의 키포인트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친화력을 꼽았다. 특히 고객과 OEM,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기술력과 서비스 제공 능력은 트랜지 X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점점 그 세를 확장하고 있는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트랜지 X가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음을 꼭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트랜지 X의 안티쇼크 스템 JD-ST129A. 중심부의 핀을 통해 아래로 2도 움직이고, 내부에 고무 소재를 사용해 진동을 흡수한다. 손목과 어깨로 전해지는 피로를 완화시켜준다. T6 6061 알로이로 제작했고, 스템의 각도는 -6도

트랜지 X는 2008년과 13년 두 번에 걸쳐 유럽서비스센터를 개장하며 본격적으로 전기자전거의 세계무대에 진출했다. 내년에는 미국에도 서비스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트랜지 X는 하이 토크 버전의 전기자전거 M25와 일상생활에 적합한 전기자전거 M15를 출시한 상태다. 특히 M15는 별도의 전용 프레임 없이 250W(최대 330W), 20Nm(최대 50Nm)의 전기 모터를 허브에 달아 전기자전거의 접근성을 높인 주력 모델이다.

역시 안티쇼크 시스템이 사용된 가변식 시트포스트. 스템과 마찬가지로 내부에 고무 소재를 활용했다. 두께 27.2㎜, 무게는 320g

일반 부품으로 시작,
완성도 높은 전기자전거 개발

트랜지 X는 다른 전기자전거 업체와는 달리 일반 자전거 부품 생산을 먼저 시작했다. 이 때문에 자전거에 대한 이해가 높아 전기 부품에 집중하는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전기자전거를 구성하는 다른 부품에도 상당한 수준의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d&i 어워드에서 수상을 한 안티쇼크 스템은 이름 그대로 노면 진동으로 인한 핸들바의 떨림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이다. 스템 중심부에 로테이션 핀을 설치, 아래로 2도까지 움직이는 안티쇼크 스템은 내부에 고무 소재를 추가로 적용, 노면 진동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손목, 팔꿈치, 어깨로 전달되는 부담을 줄여 장시간 라이딩에 좋고, 전기자전거 특유의 편의성과도 맞물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 트랜지 X는 기자들을 위해 시승용 전기자전거를 준비했다. 2 27.5인치 휠을 사용하는 M15. 36V, 250W 모터를 장착했고,  배터리 용량은 11.6Ah 3 28인치 휠의 생활용 전기자전거 ES 504. 36V 모터와 오토 기어 트랜스 센서를 적용해 사용이 편리하다. 7단 기어에 트랜지 X의 자사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이외에도 E바이크를 위한 전용 액세서리 ‘Teasi’를 제작해 주행 데이터를 제공하며, 안티 쇼크 방식으로 진동을 감소시키는 시트포스트와 와이어리스 방식의 가변식 시트포스트 등 새롭고 효과적인 부품들도 함께 생산한다. 특히 와이어리스 시트포스트는 별도의 케이블 없이 작동되며 배터리는 프레임 외부에 장착된다. 컨트롤러를 포함한 무게는 800g, 트래블은 100㎜이다. 전기자전거를 넘어 전기 부품을 이뤄가는 트랜지 X의 내일이 더욱 궁금하다.

글·사진 이동복 기자
취재협조 대만무역협회(TAITRA, www.taitra.org.tw)
사진협조 대만관광청(tourtaiwan.or.kr)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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