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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방문한 캐나다 외신기자, "스탠리파크보다 아름다워"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2013.04.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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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자연맹(IFJ) 소속 74개국 기자단, 창원 '환경수도정책' 큰 관심

"밴쿠버보다 더 많은 공원을 갖추고 있을 줄 생각도 못했다. 스탠리파크(Stanly Park)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창원은 아름답고 훌륭한 도시다"

지난 19일 창원솔라타워 국제회의장에서 만난 조나단(캐나다·Vancouver Sun) 기자의 한 말이다.

세계의 '눈'과 '귀'가 한자리에 모이는 '2013 세계기자대회'가 지난 15일부터 6일간 '글로벌 저널리즘의 소통과 미래 모색'이란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제기자연맹(IFJ) 소속 74개국 107명의 세계 각국 기자단이 참가했다. 이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과 대전, 순천, 창원을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이번 일정 중 기자단은 창원의 '자연경관'과 '환경수도정책' 등에 감탄했다.

국제기자연맹(IFJ) 소속 세계 74개국 기자단이 참여한 '2013 세계기자대회'의 3번째 컨퍼런스가 창원솔라타워에서 개최됐다.

지난 18일부터 양일간 창원을 방문한 기자단은 첫날 철새 도래지로 잘 알려진 '주남저수지'를 방문해 습지를 관찰하고 탐조활동을 했다. 이날 전망대에서 만난 야첵(폴란드·newsweek) 기자는 "생태적인 요소를 증명하는 공간과 자연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이 상당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저수지에서 현장취재를 하던 피아데이로(포르투갈·Publico) 기자는 "포르투갈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곳이다. 오늘은 아쉽게도 철새를 볼 수 없었지만 자연경관만큼은 정말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수지 탐방을 마친 기자단은 창원 경륜공단 내 자전거문화센터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창원시의 무인대여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직접 시승해보고, 운영 시스템 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비자'는 지난 2008년 통합 이전 창원시에서 도입한 전국 최초 자전거 대여 시스템으로 환경, 에너지, 건강분야에서 성과가 인정돼 지난 2011년 국무총리상 수상, 2012년 대통령상 수상 등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누비자 운영센터 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를 통해 누비자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리 서비스 등 영상을 본 기자단은 누비자의 시스템과 비용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센터에서 만난 카짐(아프가니스탄·Daily outlook)기자는 "아프가니스탄은 마을간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자전거 문화가 없다"며 "하지만 자전거 사업은 녹색도시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자연을 지킬 수 있는 훌륭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운영센터 관계자는 "누비자는 창원 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대여 공영자전거로 유비쿼터스 기술이 접목돼 있다. 때문에 교통카드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단은 창원시의 무인대여 공영자전거인 '누비자'를 직접 시승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탐방을 마친 기자단은 이튿날 19일 창원솔라타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세계기자대회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창원시의 랜드마크인 솔라타워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높이(136m)를 자랑하는 태양광 발전 건물이다.

이날 회의는 창원시의 환경수도정책에 관한 브리핑과 '디지털 미디어시대, 저널리스트 역할 변화'에 관한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먼저 브리핑에는 창원시의 환경정책과 누비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브리핑에 참석한 브라이언(자메이카·Jamaica Observer) 기자는 "창원시는 어려운 환경정책에 성공했다. 매우 훌륭하다"며 "자메이카에 이런 자연환경을 갖춘 곳이 있다면 관광수입을 위해 호텔을 지을 것이다. 하지만 창원은 환경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창원시의 환경수도정책을 들은 기자가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컨퍼런스에는 일본 아사히신문의 신야 스기자키 기자, 멕시코 레포르마의 올리버 타피아 쿠리엘 국제부장, 네덜란드 NOS(뉴스제작공영방송사)의 플로리스 하름, 독일 디-벨트의 토비아스 카이저 등이 발제자로 나서 디지털시대 기자들에게 요구되는 태도와 능력 등에 대해 토론하고, 저널리즘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를 유치한 김종환 창원시 공보관은 "창원솔라타워에서 세계 각국 기자단과 함께 첫 국제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특별한 의의가 있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창원시의 환경수도정책'과 시민공영자전거 '누비자' 등을 체험하고 느꼈던 대로 각자 본국에 돌아가서 접목시켜보고, 오는 2018년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도 세계만방에 널리 알려 주길 바란다"고 기자단에게 당부했다.

또한 박완수 창원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각국이 지금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모두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여기와 계신 여러분이 시대적 소명을 다하는 언론인으로서 항상 자기 모국의 발전과 세계평화 그리고 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보도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며, 특히 창원에서의 좋았던 추억을 기억하며 널리 홍보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8일 박완수 창원시장(왼쪽)이 '2013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외신기자단을 '창원의 집'으로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