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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대장정] 원정단, 극동 최대 사장교·루스키 섬(블라디보스토크)서 해외 라이딩 마침표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최형석 기자 | 2014.11.1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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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일째 달린 거리 1만4165㎞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평화 원정단은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자전거협회 동호인들과 함께 해외 원정의 마지막 라이딩을 했다. 원정 91일째인 이날까지 원정단이 달린 거리는 총 1만4165㎞에 달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출발한 원정단은 4㎞ 길이의 극동 최대 사장교인 루스키 대교를 건너 루스키 섬을 달렸다. 루스키 섬은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고 러시아 명문 극동연방대가 있다. 러시아 경찰의 호위를 받은 원정단은 루스키 섬 끝 부두에서 라이딩을 마친 뒤 서로 얼싸안고 만세를 불렀다. 일부 단원은 동해에 뛰어들었다.

 

원코리아 뉴라시아 평화 원정단원들이 1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루스키 다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남강호 기자

김창호 대장은 "유라시아 대륙이 이렇게 큰 줄 몸으로 알았고, 그만큼 우리 마음도 넓어졌다"고 했고, 최병화(연세대 체교과 2년) 대원은 "유라시아 대륙을 건넜다는 데서 엄청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원정단은 이날 1900년대 초 한인 10만명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신한촌(新韓村) 터를 찾았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해외 독립 운동가들의 주요 근거지였다. 하지만 1937년 스탈린이 한인들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키면서 신한촌도 해체됐다.

 

‘新韓村’ 터 방문한 원정단원들 -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주요 근거지였던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터를 방문한 원정단원들이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해외 원정을 마친 원정단은 13일 배편으로 강원도 동해항에 입성한다. 국내에선 강원도 고성·철원, 경기 파주 등에서 국내 자전거 동호인들과 피날레 라이딩을 할 예정이다. 16일엔 시민 1만명과 함께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최종 목적지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68㎞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