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in KOREA’의 자부심
다년간 쌓아온 카본 제조 기술을 자전거 프레임에 적용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본 프레임을 생산하는 위아위스. 위아위스의 독자기술로 개발된 자전거는 묵직하지만 탄력 있는 라이딩을 보장한다.
양궁 업계에서 세계최고로 인정받는 위아위스가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Made in KOREA’ 카본 프레임을 생산하면서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해외 카본 제품만을 선호하던 로디들의 시선도 자연스레 위아위스에 몰리기 시작했다. 국내 기술로만 제작된 자전거가 과연 어느 정도일까 궁금해하는 사람은 물론, 직접 타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독자적인 카본 기술
위아위스는 다년간 쌓아온 카본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레임 제작에도 새로운 나노 카본 기술을 적용했다. 카본 원사를 일본의 토레이사에서 공급받아 카본 나노 튜브(Carbon Nano Tube)라고 하는 기술을 적용해 프리프레그(카본 원사와 접착제를 혼합해 만들어낸 스티커 형태의 원단)를 만든 것.
나노 카본은 일반 카본 프레임에 들어가는 레이어 층보다 더 얇고 고밀도로 된 카본 레이어층을 동일한 두께로 사용해 튜브를 얇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무게는 가벼워지고 충격흡수 능력과 강성·안정성은 더 높아졌다. 완성된 프레임은 유럽 안전기준인 EN Test(약 112㎏의 압력으로 테스트해서 10만 회 정도의 내구 테스트에서도 파손이 없어야 하며, 변위량이 20% 이하여야 합격하는 상당히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검증받았다. 이는 우수한 진동 감쇄성능과 내충격성을 갖췄다는 뜻으로, 안정감 있는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상급기로의 발돋움
나노 카본 기술로 제작된 RXT NANO 402 프레임은 상급모델인 RXT Nano Pro에 적용된 장점들을 엿볼 수 있다. 시마노 프레스핏 BB(나사 타입이 아닌 직접 BB 베어링을 장착하는 방식)를 적용해, 안정성이 높아지고 페달링에 의한 진동을 줄여준다. 뒤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해 각진 형태의 얇은 시트스테이와 두꺼운 다운튜브 그리고 헤드튜브는 효과적으로 진동을 흡수하고 주행 시 안정성을 확보한다.
RXT 시리즈의 중급 모델인 402는 프레임 성능과 시마노 울테그라 그룹세트가 만나 중급기에서 상급기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세계최고의 양궁을 만든 저력을 바탕으로 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만큼 시장에서의 돌풍이 예상된다.
윈앤윈㈜ 1661-8538 www.wiawis.com
테스트라이더 시승기
김우람 “중형 세단의 묵직한 느낌”
“한국에서 생산된 카본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꼭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 한편으로는 100% 한국 생산 카본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걱정도 든 것이 사실이다. RS11 휠세트에 울테그라 6800 그룹세트로 구성된 RXT 나노 402를 처음 접했을 때는 최근 추세에 따른 맷 블랙의 컬러가 익숙한 느낌을 주었다.
자전거의 특성은 크게 승차감과 반응성 두 부분으로 나눠서 말할 수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빠른 반응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이야기다. 첫 주행 느낌은 ‘승차감이 부드럽다!’였다. 노면의 요철과 장애물을 넘어갈 때도 프레임을 타고 올라오는 충격 정도가 상당히 작게 느껴진다. 자전거도로를 통해서 출퇴근을 할 때 중간중간 만나는 과속방지턱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방지턱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넘을 때도 딱딱하게 충격을 전달하기보다, 부드럽게 상쇄시켜 충격을 퍼트리는 것이 느껴진다.
북악 스카이웨이로 향해 업힐과 다운힐을 해보았다. 업힐에서 페달링을 연속해서 쌓아나가는 느낌으로 타보니, 탄력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다운힐에서는 부드러운 승차감 덕분인지 안정감이 느껴졌고 코너링에서는 빠른 움직임보다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조작감을 준다. 자동차로 비교하면 중형세단 같은 느낌이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호한다면 최적의 선택이 될 것 같다.”
미캐닉 분석
오영원(영원사이클 미케닉) “강성과 안정성이 우수한 레이싱 머신”
국내 토종 브랜드가 몇 곳 있지만 역시 ‘Made In Korea’가 아닌 ‘Build in Korea’나 ‘Completed in Korea’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늘 만나는 위아위스는 당당하게 ‘Made in Korea’를 외칠 수 있는, 우리 자전거 인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토종 브랜드다.
시승모델인 위아위스 RXT NANO 402 모델은 나노 카본 기술이 적용되었다. 보통 카본 프레임은 선 형태의 카본 원사를 직조해서 면(面) 형태의 레이어를 만들고, 이 레이어에 수지를 더해 적층한 후 고온고압축을 통해 제작된다. 위아위스는 카본 원사를 일본의 T사에서 공급받아 레이어와 프리프레그까지 직접 만든다. 이 프리프레그 제조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적용해서 개발한 것이 나노 카본 프리프레그다. 이는 기존 카본 레이어에 비해 더욱 얇고 가벼우며 고밀도의 섬유로, 이들을 적층한 위아위스 프레임의 강성과 안정성은 실제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프레임을 살펴보니 앞 변속기 마운트의 체결방식이 우선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 제품들은 카본 일체형이거나 알루미늄 접합 리베팅인데 반해 402는 볼트체결방식이다. 3개의 볼트가 입체적으로 마운트를 잡고 있어서 매우 견고해 보인다. 리베팅에 비해 무게가 늘어나는 것은 티타늄 볼트로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장점은 마운트를 교체하기 수월해서 다양한 사이즈의 체인링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소한 부분이기에 신선한 느낌이다. 한편으로는 작은 것 하나까지 고심한 흔적인 엿보이는 대목이다.
프레임 무게는 약 950g이고 BB는 안정감 있는 시마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케이블은 프레임 안으로 수납된다. 다운튜브와 헤드튜브는 오버사이즈화 되어 매우 두툼하다. 지오메트리를 살펴보면 이렇다 할 특징을 찾기 어렵다. 가장 작은 사이즈는 여성용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큰 사이즈는 해외 유명브랜드에서 보이는 유사한 각도를 보여주지만, 주행성능은 전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체인스테이에 각인된 ‘Made in KOREA'가 눈에 들어온다. 나노 카본의 강성과 안정성 그리고 오버사이즈화 된 튜빙의 형상에서 횡강성 및 주행성능이 우수한 전형적인 레이스 머신임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의 양궁처럼, ‘Made in KOREA’의 자부심을 지구촌 곳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이어령 기자
사진 임성수 팀장
시승 김우람
미캐닉 분석 오영원(영원사이클 미케닉)
제공 자전거생활
출처 바이크조선
발행 2014년 11월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외부 저작권자가 제공한 콘텐츠는 바이크조선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