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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엿보기] 남자에게 자전거는 패션…클래식 자전거 인기

김형민 기자 | 2014.09.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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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자전거 / 모노바이크

자전거 타는 남성이 늘고 있다. 클래식 자전거부터 수제 자전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요즘 상당수 남성들은 자전거를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자전거를 통해 패션을 완성하고 건강한 인상을 주기위해서다. 전통적인 멋을 추구하는 남자들 사이에 클래식 자전거가 인기다. 영국 신사가 정장을 입은 채 큰 바퀴를 끌고 도로를 지나는 장면이 연상된다. 자전거 애호가들은 차체를 크로몰리(크롬과 몰리브덴 합금)로 만든 자전거를 클래식 자전거로 분류한다. 클래식 자전거는 산악용이나 하이브리드 자전거와 달리 전통적인 모양을 계승한다. 철제 구조물이 얇고 가늘며 바퀴는 26인치 이상으로 크다. 클래식 자전거 애호가 오세진 씨는 "클래식 자전거는 산악용이나 도심용과 달리 기어 변속 단수가 적다"며 "전통의 멋이 느껴져 클래식 자전거를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미니벨로 자전거 / 모노바이크

클래식 자전거 대부분은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직수입되고 있다. 영국 디스크빌920, 올드스쿨, 자이크클래식, 미국 비치크루져, 일본 사카모토 등이 제법 알려진 브랜드로 인터넷 쇼핑몰, 홍익대 인근 자전거 매장에서 살 수 있다. 소재가 비싸지 않고 구조물이 단순해 클래식 자전거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보다 싸다. 다만 소재에 따라 3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크롬이나 카본 소재를 쓴 자전거는 80만원이 넘는다. 국산 클래식 자전거는 많지 않다. 삼천리자전거(024950)가 두 종류가량을 팔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클래식자전거를 별도 제품군으로 분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자전거가 패션 아이템으로 부각되면서 클래식 자전거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전거를 만들어 타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홍익대 인근 자전거 매장 유니클은 고객으로 하여금 안장, 손잡이, 바퀴, 철제 구조물을 골라 조립할 수 있게 해준다. 픽시(fixed-gear bicycle·고정 기어) 자전거를 좋아하는 클래식 자전거 애호가들이 주고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