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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돋보기] 알톤스포츠, 중국·전기자전거 양날개로 씽씽

박원익 기자 | 2014.08.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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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제조업체 알톤스포츠의 주가가 연일 강세다. 중국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최근 개발한 차세대 전기 자전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해외 수출 확대로 알톤스포츠의 하반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14일 전날에 비해 4.54% 오른 8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가 오른 것이다. 7월 이후 알톤스포츠의 주가 상승률은 39%에 달한다. 최근 주가 상승은 2분기 실적 호조, 해외 수출 확대, 전기자전거 기대감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매출액은 26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 전기 대비 81% 증가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14%, 전기 대비 143%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중고가 모델인 ‘로드마스터’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 매출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줬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에서 한류바람을 일으켰는데, 드라마에 일명 ‘천송이 자전거’가 등장하며 한국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 자전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알톤스포츠는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차세대 전기자전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27일 ‘유로 바이크쇼’에서 삼성전기 부스에 ‘삼성 E-Bike' 신제품이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알톤스포츠가 작년 전기자전거 3500대를 생산했는데, 올해는 2배 넘게 증가한 8000대 수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전기자전거 구입시 소비세 경감지원을 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여겨진다. 실제로 전기자전거는 글로벌 자전거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중국은 전세계 전기자전거의 90% 이상이 판매되는 최대 시장인데, 매년 2500만대 이상의 자전거가 전기자전거로 대체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전체 자전거 판매는 감소하지만 전기자전거 판매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고, 독일, 네덜란드의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기자전거 시장은 BMW, 벤츠,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며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 역시 2011년에 약 5000대에 불과했으나 2014년에는 약 2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